낙서장

기본 없는 축구는 승리할 수 없다

초하류 2005. 3. 26. 10:32
축구 경기에서 기본기와 개인기가 없이는 승리하기 힘들다는것을 보여준 한판이었습니다.

공격수는 수비수 한명을 제대로 돌파하지 못하고 수비는 1대1 상황에서 쉽게 쉽게 돌파 당합니다.

이것을 매꾸기 위해 히딩크가 선택했던 해결책은 공이 있는곳에서의 수적 우위와 조직력 입니다.

공이 움직이는 곳에 순간적으로 주위의 동료들이 에워싸서 압박 하는거죠

하지만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상대팀 선수들보다 몇배는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히딩크가 선수들에게 죽어라 셔틀런을 시킨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여를 거의 다른 스케쥴없이 손발을 맞줘서 셋트 플레이나 부분 국지전에서의 전술을 끊임없는 훈련으로 몸에 익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직력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모여서 훈련해야 합니다.

현재의 국대 시스템으로는 이 두가지를 충족 시키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결책은 각 개인의 개인 기량을 높이는 것인데 이 개인 기량이라는 것이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 져야지 몇몇 선수들만으로는 어렵다는것이 문제입니다.

어제 경기처럼 박지성이나 이영표 설기현등 해외파 선수들은 확실히 예전보다 뛰어난 개인기량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 주지를 않으니 빛을 발하기 힘듭니다.-박지성 선수는 개인적으로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최전방에서 최후방 수비까지.. 정신없이 뛰어 다니더군요-

결국 정확하게 패스하고 패스된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트래핑 1대 1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는 개인기등 축구의 기본적인 능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시합 당일 선수들 컨디션의 작은 변화에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어제처럼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지는 날에는 방법이 없는거죠

본프레리 감독은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 나갈까요

독일 본선에 합류할수 있을지 합류한다 하더라도 체면을 유지할만한 시합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