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처음 등장했을때 경악했었다. 이 몇명인지도 모를 똑같이 생긴 여자애들은 몰개성 그 자체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내가 듣는 시끄러운 락음악들에서 자장 하고 디스토션 걸린 기타 소리가 나면 다 똑같은 곡이라고 느끼는 우리 어머니처럼 나는 세련되지 못했었으니까
그리고 가뜩이나 비슷하게 느껴지던 이 소녀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다시 만난 세계의 군무를 일사 불란하게 추는 것을 보자 이들 개개인을 구별해서 알게 되는것은 불가능하다는 처음의 사실이 점점 더 확고해 졌었다.
그런데 역시 미디어의 힘인지 소녀시대는 정말 여기 저기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위 친구들이 태연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할때쯤에는 나도 태연이나 윤아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 효연이가 못생겼다는 이야기에 써니 보다는 나은거 아니냐는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까지 발전해 버렸다.
그리고 제시카의 냉명에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한 막내 서현까지 이제 거의 모든 멤버들을 구별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
윤아는 스테레오적으로 이쁜정도고 탱구는 왜 인기가 있는지 아직은 모르겠다는 식으로 아직 개개인에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두둥 남자의 자격에 등장한 폭발적인 퍼포먼스의 유리를 보자 아 .. 멋지구나 하고 깨닳아 버렸다.
그저 이쁜 얼굴로 어리광이나 피운다고 생각했는데 박력도 있고 멋진 무대였다. 그리고 그런 긍정적인 눈으로 보니 개개인이 노래도 잘하고 이쁘고 매력도 있는것이 역시 사람은 익숙해 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것 같다.
이런 소녀시대의 매력을 이용해서 본격적인 브로마이드 장사를 하는 회사도 생겨 났으니 이름하여 굽네.. 이 회사는 브로마이드를 사면 특이하게도 치킨을 끼워 주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뭔가 쌩뚱맞은 이 전략이 아주 잘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미소녀와 치킨.. 이 관계는 음.. 뭐랄까 형이상학적이면서 오소독소 하면서도 나폴리피자같은 응?)
그리고 이번에 이 굽네에서 새로운 소녀시대 브로마이드가 전격 출시 되었는데 역시나 그중에 짱은 유리.. 멋지구나.. ^^
제복에 이어 뭔가 메이딕하여 다시 한번 덕후들의 눈길까지 잡아 끌어 주는 이 쎈쓰쟁이들
(여기서 ㅎㄱㅎㄱ 하면 찌질이, 유리야 삼촌이다 하며 눈물을 흘리시는것이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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