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가 있다. 미치도록 스트레스가 넘쳐날때 위에서 누르고 아래에서 당겨 내리는 현실에 몸부림치느라 파김치가 된듯한 기분일때. 까르보나라에 치즈를 듬뿍 얹어서 먹고 싶어 질때.
신의는 타임 슬립을 뼈대로한 퓨전 사극이다. 자칫 코메디가 될것같은 판타지스러운 과장된 갑옷을 입고 등에 경찰방패를 둘러매고 장풍을 쏘는 기골 장대한 꽃미남 최영 장군은 의사 라이센스를 걱정하며 회오리주를 만드는 꽃미녀와 목숨을 걸고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
황금 보기는 돌같지만 임자를 위해서 옥쇄를 내 놓으라 외치는 남자 당신의 백성을 위해서 옥쇄 내 놓는게 그리 아깝냐는 그 남자는 연기력이 모자라 모두의 가슴을 울리지는 미처 못하지만 때마침 엄청나게 과잉된 사랑이 딱 필요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뻔뻔스럽게 흔든다
그게 내공이 되었건 시간을 미끌어져 다니며 백년의 시간을 넘어 쪽지와 편지를 뛰우는 신파가 되었건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헛헛하게 떨어지는 낙옆만큼 가볍게 나풀거리는 자신의 가슴으로 꽃히는 이 묵직한 돌직구에 오그라드는 손발을 펴가며 기꺼이 월요일과 화요일의 저녁 한시간을 내 놓는다.
이제 몇번 남지 않은 24부작의 마지막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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