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을 만드는 핸드폰 제조사들에게

초하류 2012. 12. 7. 11:28

삼성, LG, 팬텍에서는 수많은 안드로이드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안드로이드폰은 대부분 구글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OS를 상당부분 커스터마이징 해서 만들어진다. 그 커스터마이징은 각기 다른 하드웨어 사양으로 인해 어쩔수 없는 부분과 함께 사용자가 보기에는 불필요한 부분이 다수 포함 되어 있다.


UI가 커스터마이징 되고 게임이나 자신들이 만든 앱들이 기본으로 포함 되어 있다. 이런 커스터마이징들로 인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해당 폰에 적용하는 것이 시간이 걸린다.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커스터마이징 하고 자신들이 만든 게임이나 앱을 기본 프로그램에 포함 시키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타사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할것이다. 하지만 그 차별화가 단지 차별을 위한 차별화가 된다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안드로이드는 기본 UI도 런처 형식으로 설치 할 수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들은 당연히 앱마켓에서 다운 받아 설치할 수가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용자가 삭제할수도 없는 영역에(루팅을 하면 가능하게 되지만 금융거래등이 어려워진다.) 설치한체로 판매하고 그때문에 최신 안드로이드 사용도 느려 지거나 아에 불가능해져 버리면 사용자들이 어떤 느낌이 들까?


스마트폰 제조사는 제조사대로 각종 커스터마이징 비용과 앱개발에 돈을 쓰고 사용자는 그 변경된것들 때문에 짜증나고 안드로이드 최신버전을 설치할 수 없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난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돈을 쓰고도 욕을 먹고 사용자들을 불편 하게 만들고 있는것이다. 


PC나 노트북을 한번 보자. PC나 노트북을 삼성이 만들거나 LG가 만든다고 OS를 자신들이 커스터마이징 하거나 삭제 불가능한 프로그램을 심어 놓지는 않는다. 다만 하드웨어의 재질이나 디자인등으로 차별화할 뿐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구글의 엄청난 맨파워로 만들어진 OS를 커스터마이징해서 더 개선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어떻게 보면 무리수이기도 하다. 혹여 스스로 좀 더 개선 할 수 있다면 런처나 앱으로 개발해서 판매 하는 것이 훨씬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제조사 스스로도 그들이 커스터마이징한 UI나 직접 만든 게임이 허접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껏 핸드폰을 만들어오던 관성으로 자사의 핸드폰 UI를 만들듯이 안드로이드를 이리 저리 고치고 자사의 게임을 심어 놓듯이 이것 저것 재미도 없고 조잡한 게임들을 심어 놓고 있는것 아닐까?


예를 들어 삼성 노트의 팬 필기는 팬필기 앱과 팬을 만들어서 어떤 안드로이드 기기에라도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많은 판매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것이다. 물론 그런 좋은 기능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되어 별도의 지출이 필요 없는 노트도 여전히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손으로 전화 받거나 사진을 넘기는 팬택의 기술 또한 앱으로 만들어 판매 하면 그런 기능이 정말 필요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을것이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많은 부분이 정리 되지 않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은 기존의 핸드폰을 만들던 회사들이 뒤 돌아볼 틈도 없이 허겁지겁 애플을 따라 잡기 위해 뛰느라 차분하게 개념을 정리 한다던지 하는 시간들이 부족했을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기존 핸드폰과 스마트폰의 차이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어떻게 만드는것이 스스로와 구매자에게 유리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러면 모두에게 손해가 가는 지금의 커스터마이징을 그만두는 것이 얼마나 모두에게 유리한지 깨닳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