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김정은과 이재용이 동급?

초하류 2018. 4. 30. 15:19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회담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예고하는 가슴 벅찬 사건이었습니다.


판문점에 김정은 위원장이 9시 29분에 나타났고 만찬과 환영식을 마치고 떠난 9시 29분까지 정확하게 12시간 동안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된 화면과 내용은 지난 11년동안 경색에 경색을 거듭 하면서 악화 일로로 치닳아 전쟁 코앞까지 떠밀려야 했던 남북관계에 극적인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피도 눈물도 없는 숙청과 막무가내식 핵개발, 세계 정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절대악의 이미지였던 김정은은 세계가 지켜 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국제 정치 무대에 데뷰했고 재치있는 언변과 예정에 없던 상황에서의 유연한 대처 등으로 그동안의 가지고 있던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희석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정은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나타난 수상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김정은과 삼성 재벌을 한꺼번에 묶어 김정은을 비판하고 삼성등의 재벌을 옹호하는 애용이 그것입니다.




윤서인의 웹툰이 대표적인데 요약해 보자면 정적을 가차없이 숙청하고 혈육을 독살한 김정은에게는 우호적이면서 대한한공인 삼성같은 재벌들에게는 적대적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삼성이나 대한한공에 대한 비난과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동일선상에서 비교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죠. 김정은은 북한이라는 나라의 지도자일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내야 할 세금 안내고 우리나라 사법체계, 대통령 할것 없이 돈으로 매수하고 언론과 정계를 동원해서 국민의 세금과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편업적인 승계를 하는 삼성과 비교 대상이 아닌겁니다.


김정은은 우리가 보기엔 웃기지만 백두혈통이라는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자 최근 북한의 경제를 발전 시키며 북한 주민들에게 지지받고 있습니다. 그가 저지른 악행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가 국제 질서 속에서 예측할 수 있는 지도자인가 하는 것이고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정상적인 국가 수반으로 국제 질서에 편입 되기를 희망하는 자세를 읽을 수 잇었고 우리는 거기에 환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삼성이나 대한한공의 악행을 겨우 금수저에게 보내는 막연한 시기나 아랫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갑질 정도로 축소하키고 김정은에 대한 호의를 의도적으로 왜곡 시키는 이런 시선은 무시가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