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김어준과 음모론

초하류 2018. 9. 2. 12:34

김어준에 대한 공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공격은 김어준이 이야기한것 처럼 완전히 없었던 지점이 아니라 우리 안에 존재했던 것으로 시작된다



김어준은 자신만의 독특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다.(그는 이것을 무학의 통찰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중적인 관심 혹은 인기를 만들수 있는 사람이다

이제껏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본것들을 스스로 만든 대중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행동해왔다

그리고 그중에는 잘한일도 잘못한일도 섞여 있다. 이건 사람인 이상 당연한거다.

그리고 최근 그를 비난하는 촛점은 스스로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에 집중되는것 같다

음모론으로 세상을 보면서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위험한 스피커

과연 그럴까?

늘 말했지만 김어준은 자신이 주장하는 사안마다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야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주장에 동조해주는 지지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한, 좀 이름 있는 인터넷 게시판 주인일 뿐이다

그런데 그가 왜 아직도 이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는데도 그걸 끌어 안고 주구장창 사람들을 설득하려하거나 선동 하려고 했어도 지금의 영향력을 유지 할수 있었을까? 황우석이나 심형래를 지지할때도 지금의 영향력이었나?

그는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것처럼 자기만의 스타일로 대중과 소통한다. 그에게 영향력이 있는 이유는 대중에게 자신의 정당함을 소통 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그가 자신의 잘못된주장에 충분히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있을수 있다. 그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지 김어준과 채널이 맞지 않는것 뿐이니까.

이런 자연스러운 대중과의 소통속에서 더러 영향력이 약해지고 더러 영향력이 커진다. 조중동이나 공중파처럼 대중이 등을 돌려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김어준이 싫은 분들 그가 눈엣가시인 분들. 그는 억지로 퇴출 시킬 필요가 없다. 내게는 슬픈 일이지만 언젠가 자신의 주장이나 대중과의 소통이 어려워진다면 자연스레 잊혀질것테니까

혹시 그란날이 오더라도 나는 벙커원에 가서 커피를 두잔 사서 한잔은 버리고 한잔만 마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