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드라마를 할때는 보지 못하다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어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이태원클라쓰에서 등장하는 드라마적인 요소는 요식업, 청춘드라마, 성장드라마인데 불의에 항거하다 멸문지화를 당했지만 절치부심으로 노력하면서 겪는 기연이사로 획득한 인재와 아이템으로 결국 승리한다는 무협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전개 방식이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아미산이나 무당산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문파를 형성하는것 처럼 이태원이라는 지역을 전면에 등장시킨것도 그렇고 장가라는 너무 촌스러운 악역의 이름, 조이서가 처음 자신을 써달라고 말하면서 하는 대사인 "사장님님 전 제갈공명이에요. 멀린이고 레일리에요"라는 대사에서도 뭔가 무협, 판타지의 향기가 짙게 베어 납니다.
조이서 뿐만이 아니고 주방의 마현이, 홀 최승권, 김토니 모두 각 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고수들로 성장합니다. 한국대에 입학하고 엄청난 실력의 금융전문가가 된 이호진이 오히려 평범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노땅 아재의 눈으로 봤을때 조이서역을 맡은 김다미의 외모와 나름 스피디한 전개지만 너무 자주 등장하는 플래시백이 몰입 방해였습니다.
하지만 최신 트랜드에 발맞춘 주변 인물들의 다채로운 구성(조폭, 트랜스젠더, 외국인, 소시오패스)도 좋았고 판타지나 무협의 요즘 트랜드인 뭔가 먼치킨 주인공의 화끈한 활약상이 아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차츰 성장해 나가는 클래식(?)한 전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혹시 아직 못보신 분들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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