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909

사진을 찍는 이유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진이 너무나 쉽기 때문입니다. 뷰파인더 혹은 액정을 들여다 보고는 찰칵 셔터를 누르면 그뿐입니다. 망막을 거쳐 시신경을 흔든 떨림이 뇌로 전달되는 복잡 다단한 과정속에 겨우 인식되는 시작정보이지만 사라져 버리는것은 너무나 한순간의 일입니다. 카메라는 단지 검지의 작은 움직임만으로 내가 인식하지 못한 부분까지 완벽하고도 쉽게 저장해 줍니다.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진이 너무나 어럽기 때문입니다. 같은 피사체에서도 남들과는 전혀 다른 시선을 뽑아내는 감각들 앞에서 멍해져 버린것이 몇번이며 남들과 다른 색감으로 평범한 사진을 멋진 무엇으로 바꾸는 사진 앞에서 멍해진것은 또 몇번일까요 애써 카메라탓 렌즈탓을 해보지만 결국은 내공과 사진에 대한 감각의 차이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멋진 사진앞에서..

낙서장 2005.07.22

초보가 보는 카메라와 컴퓨터

컴맹 선배가 물었다. 선배 : 너 컴퓨터 잘 하냐? 나 : 네.. 아 .. 뭐..쪼끔요... 선배 : 그래? 몇타 치는데. 나 : --;; 카메라를 잘 모르는 친구가 새 카메라에 대해서 물었다. 친구 : 그래? 그거 몇만화손데? 나 : 610만 친구 : 뭐야 요즘 800만 화소 나왔다 그러던데.. 그럼 몇배줌이야? 나 : .. 그건 렌즈에 따라 틀리지 친구 : 그럼 동영상은 돼? 나 : 안돼지... 친구 : 그런데 왜 그렇게 비싸 크고 무겁기만 하잖아.. 나 : --;;

낙서장 2005.07.21

내가 만났던 모모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쫒아 가는 시계바늘이다. ~~ 어릴적 모모는 그냥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이름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찌 어찌 줏어 듣다 보니 그게 동화책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란걸 알게 됐고 중학교 무럽 꼬마친구 짐 크노프(기관차대여행)이란 미카엘엔데의 동화책이 번역 출간 되었다. 참으로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쓴 모모라는 책은 도데체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책방에서 아무리 찾아 다녀도 모모란 책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시골에서 사촌형이 중고 참고서를 사기 위해서 대구에 올라왔었는데 그 형을 따라간 중고서점에서 너덜 너덜한 표지의 모모를 만날수가 있었다. 정말 그 순간을 잊을 수가..

낙서장 2005.07.21

이번 아시아나 파업에 대해 궁금한것 몇가지

1. 언론은 노조의 요구사항 중 어째서 토익과 술과 골프와 승무원 지정에 대한 4가지만을 돌림노래 하고 있는걸까? 2. 파업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어째서 늘 노동자들을 욕하는 걸까? 타협하지 않고 피해를 끼치는 것은 사측도 마찮가지 이거늘.. 귀족 노동자? 연봉1억? 노동자를 욕하는것은 노동자들이란것이 슬프다. 3. 국민의 안전 같은 소리 하지말고 자신의 연봉 인상이라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라고? 내 생각에는 연봉도 연봉이지만 어쨌든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를 차지 하고 있는것 같다. 우리야 어쩌다 한번 타는 비행기지만 그들은 일생의 많은 부분을 비행하며 보내고 있지 않는가 4. 이땅에서 합법적인 파업은 있기는 한거야?

낙서장 2005.07.20

구글의 전체 자료 갯수는 몇개 일까..

네트에서 구글신이라고 까지 불리는 구글은 얼마나 되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검색창에 숫자 1을 넣고 검색하자 1,480,000,000개의 결과가 출력됐다. a를 넣고 검색하자 3,130,000,000개의 결과가 h를 넣고 검색하자 252,000,000개의 검색결과가 출력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http를 넣고 검색하자 2,250,000,000개의 검색결과가 출력됐다. 음.. 그렇다면 구글은 최소한 3,130,000,000개의 항목에서 우리가 던져 넣은 10단어 미만의 질의어를 그렇게 눈 깜짝 할 사이에 출력 시켜 주고 있는것이다. 구글.. 대단하다..

낙서장 2005.07.19

지름교 오늘의 복음 -이땅의 지어미들에게 고하노라

독실한 지름교인을 남편으로 둔 이땅의 지어미들에게 고하노라. 평소 신실한 땀과 정직한 노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입금되는 월급통장을 거머쥐는것도 모자라 남편의 카드마저 압수해 버린 너희들에게 내가 진실로 가뢰되 너희 남편이 과연 그 생업을 계속하여 너희 가족을 귱휼히 먹이고 입힐 것을 벌어 오길 바라느냐 그렇다면 너희는 남편의 지름을 그저 은행잔고와 대출금의 상환의 척도로만으로 핍박하는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나니 당장 매달 말일에 너희 E-mail로 배달 되는 카드 명세서를 확인 하는 것은 현상의 일이니 그 보다 쉬운것이 없으나 정작 본질을 보지 못함 이니라 너희 남편들이 지름에 목말라 생업중에도 지름교의 신실한 교단인 각종 Mall앞을 서성거리게 만들며 하릴없는 6% 할인쿠폰의 축복에 그 클릭이 닫지 ..

낙서장 2005.07.19

서울에 살아서 좋은점

1. 지하철이 있다 난 길을 잘 못찾아 간다. 버스로 어딘가를 찾아 가는것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 준다. 생소한 거리와 잘 들리지 않고 정확하지도 않은 방송에 신경을 곤두세우는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하지만 서울의 지하철은 어디든 명확한 지도와 게이트 넘버를 가지고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사간 오차가 날 가능성도 적게 도착할 수 있다. 무릅에서 삐걱 소리가 날 정도로 나이가 들기 전까진 지하철만큼 유용한 것은 서울에서 찾기 힘들것이다. 2. 천년동안도 째즈가 있다. 난 째즈를 이해하진 못하지만 대학로의 재즈바 천년동안도에서 연주되는 빅밴드의 시원한 브라스는 완전 사랑한다. 귀에 쨍쨍 울리는 쇳소리들이 리드를 타고 혼에서 흔든 공기의 떨림이 내 고막과 온몸을 마..

낙서장 2005.07.18

두근 두근..

기다림 2005-07-18 16:16:54 2005-07-18 16:27:59 From 공주 To 서울 오전 2005.07.19 10:50 730050300**** 2005.07.19 10:50 공주 접수 부드러운 깃털로 심장을 간지르는 느낌? 2005.07.19 18:39 공주 발송 2005.07.19 19:17 대전우편집중국 2005.07.19 22:44 대전우편집중국 발송 2005.07.19 22:49 대전교환센터 도착 2005.07.20 02:40 고양우편집중국 도착 2005.07.20 06:26 고양우편집중국 발송 2005.07.20 07:20 서울강서 도착 2005.07.20 08:44 서울강서 배달준비 A.U.Ready? 오후 2:32 2005-07-20 도착

낙서장 200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