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260

100bpm 6연음과 200bpm 3연음의 차이

딸 : 아빠 100bpm 6연음 연습한다고 하지 않았어? 나 : 맞어 딸 : 근데 왜 200bpm으로 놓고 연습하는거야? 나 : 아 200bpm 3연음이 좀 더 비슷하게 되더라구 딸 : 그게 그거 아냐? 나 : 그게 그거긴한데 그거랑 이게 좀 다르더라구 딸 : 아빠 근데 이게 제대로 연주 되는거는 맞어? 나 : -.,- 딸 : 아빠 근데 기타를 빨리 치면 뭐가 달라지는거야? 나 : -.,- (딸아 잘 안되니까 뭐라도 해볼라는거 아니냐 혼자 있고 싶으니까 절로 가라) https://youtu.be/hsMITnG7rh0?si=8FRVUYdQd3FbAs4Q

초하류's Story 2024.01.20

추억 트리거

이사하면서 줄이고 줄인 CD, LP, 비디오테입, 카셋트테입, DVD, 블루레이 이걸 굳이 꺼내서 듣고 보지 않더라도 아주 가끔 앞에 앉아 이것 저것 꺼내서 봅니다 한장 한장이 음악이나 영상뿐만 아니라 샀을때. 선물 받았을때, 어디서 들었을때 같은 추억이 묻어 있기 때문이죠 스트리밍 서비스는 편리하지만 이런 즐거움을 주기는 어렵죠 돈으로 바꿀수 없는 즐거움 추억 트리거들

초하류's Story 2023.11.09

뜬금 자퇴

프로젝트 투입이 오락가락 짜증이 나다가 갑자기 생각했다. 여의도에서 우리집까지는 자전거로 얼마나 걸릴까? 첨단 테크놀러지는 손가락 또닥거림 몇번에 길과 걸리는 시간을 째깍 구해다 바쳤다 날도 적당한것 같고 일찍 퇴근해버려서 날도 아직 환하고 사무실 앞에서 따릉이를 잡아 타고 나섰다 너른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면서 생각했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서 은퇴란걸 할수 있게되면 좀 더 여유있게 이 길을 달릴수 있을까? 그러면 이 길이 좀 더 다르게 보일까?

초하류's Story 2023.03.27

비행기와 인공지능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컴퓨터라는 도구가 개발된 초기에는 복잡하고 정교한 수학계산을 하는 능력이 사물을 시작적으로 인지하고 분류하는 능력보다 훨씬 높게 평가했었습니다. 70년대 수많은 SF영화에서 부서진 로벗이나 컴퓨터들이 느려 터진 테입 저장장치를 토해 내지만 구동되는 AI들의 성능은 요즘 한창 핫한 ChatGPT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만큼 뛰어납니다. 인공지능이란걸 얼마나 만만하게 생각했냐를 보여주는 장면이랄까요? 하지만 컴퓨터의 성능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복잡한 수학 문제는 쉽게 계산되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 분류는 지지부진했죠 어디선가 누군가가 짠하고 천재적인 인간이 나타나 만들어낸 궁극의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

초하류's Story 2023.03.21

휴일엔 LP - 귀여운 반항아

고등학교쯤이었던거 같습니다. 옛날 옛날 이야기죠~ 일요일날 할일없이 뒹굴거리다가 우연히 티비에서 귀여운 반항아라는 프랑스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를로트 갱스브르라는 배우가 주연이었는데 라붐의 소피마르소처럼 확 눈에 뛰는 미녀도 아니고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같은 사춘기였고 풋풋한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게다가 한번 들은 OST가 귀에서 떠나질 않아 여러 레코드샵을 전전하다 겨우 구매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마다 먹는 약을 챙겨 먹곤 거실을 보니 아직 겨울인데 너무 싱그럽고 따스해보여서 오랜만에 턴테이블에 올렸습니다 그때는 LP는 아낀다고 테입으로 녹음해서 듣곤해서 LP는 지금도 상태가 쌩쌩합니다 지금 보면 너무 촌스런 자켓에 그냥 흥겨운 팝이지민 그때는 참 가슴설래게 ..

초하류's Story 2023.02.04

어른의 취미

취미란 말그대로 자신이 즐거운 어떤일을 하는겁니다. 저는 취미가 상당히 많은데요(그렇기 때문에 잘하는건 없습니다.) 기타 연주도 그중 하나 입니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 뭔가 취미라고 해도 어느 정도 잘할것 같은 느낌을 주나 봅니다. 응 나 기타쳐 정도면 별 문제 없지만 일렉기타가 있어~ 그러면 막 솔로 플레이 정도 가능한 그런 기량을 기대하지만 제 연주실력은 그런 기대에 한참 모자랍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떠듬떠듬 연주를 한들 내가 즐거우면 그만인거죠 더듬 더듬 좋아 하는 뮤지션의 간단한 리프를 따서 져 보거나, 좋아 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틀어 놓고 그냥 펜타토닉 스케일 아무거나 긁으면서 (누군가 이렇게 연주하는걸 보면 백만년짜리 욕을 했을꺼면서) 그 뮤지션과 음악을 같이 하는것 같은 자뻑에 빠지..

초하류's Story 2022.12.26

하이텔 사랑 일반연재로 승급

뭔가를 정해 놓고 꾸준히 계속 해 오다 보면 꾸준히 한 것들이 쌓여서 결과로 남습니다. 그러면 참 별거 아닌 일들도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죠.. 문피아에서 10월 부터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 주 1회로 시작해서 얼마전에 주 2회로 늘려 쉬염 쉬염 썼더니 어느새 자유연재에서 일반연재로 승급할 때가 되었네요.. 보는 사람 별로 없는 잡글이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나 썼구나 뿌듯하기도 하고 확실히 성취감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돈 받으면서 쓰는 제안서, 보고서들은 그렇게 쓰기 싫은데 이건 아무런 댓가도 없는데도 이렇게 할 수 있는걸 보면 확실히 좋아 하는 일을 취미로 할때 제일 능률이 좋은거 같네요 오늘 저녁 퇴근길에 로또를 한 장 사서 딩가 딩가 놀면서 잡글이나 쓸 수 있게 되기를~~ 로또로 승리하고 싶네요.. ht..

초하류's Story 2022.12.14

2002년과 2022년

제게 누군가가 지금까지 최고의 월드컵을 꼽으라고 한다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2002년이었습니다. 꿈인가 싶을 정도였죠 그런데 이번 월드컵으로 최고의 월드컵을 꼽으라면 고민을 해야 할꺼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여줬던 경기들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당연히 모두가 강팀입니다. 그래서 늘 수비위주의 끌려 다니는 축구를 하다가 역습을 기회로 터지는 몇번의 찬스를 숨죽이며 지켜 보다 안타까운 탄식의 소리를 질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준비한 경기를 통해 상대와 대등하게 경기하고 그 결과로 비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는.. 이른바 정상적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도 다행스런 장면도 있었지만 분명한건 상대팀이 누구건간에 우..

초하류's Story 2022.12.06

사진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처음 접한건 2000년 코닥 DB-120 120만화소에 3배줌 카메라로 시작해서 10배줌인 올림프스 UZ730을 거쳐 펜탁스 istDs로 DSLR로 입문 이후 아이가 태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K-X로 바꿈질을 하는 동안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8+ 이후로 카메라를 꺼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이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을때 가끔 망원이 좀 아쉬울때는 있지만 특별히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느낄때가 없는것 같습니다. 21세기는 21세기 입니다.

초하류's Story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