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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내정자로 인해 반발하시는 역사학자 여러분께

초하류 2017. 6. 12. 02:52

유사과학이란게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구가 평면이라고 믿는다 던지 미국이 달에 사람을 보낸것이 거짓말이라던지 . .그런데 이런걸 믿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믿지 않죠. 수많은 과학자들이 강연이나 책을 통해서 대중에게 과학을 설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사역사서 이른바 환단고기 같은 책들은 왜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걸까요? 환단고기가 틀린 역사 정도가 아니라 소설이라는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물론 문사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나 국민의 관심이 적다는건 이해 하지만 역사학계에서 자신들의 연구결과나 역사에 대해 대중적으로 접근하는 강의나 책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것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역사학자 물어 보는 설문에 설민석 넣으면 몇위 할까요? 요즘 트윗에서 유명하신 전우용 선생님도 넣어서.. 전 1위할꺼 같은데? 근데 설민석이 역사학자 아니라구요? 저도 알죠 저도 알아요.. 근데 아니라고 역사학자들끼리 술자리에서 씹고 설민석 우리나라 역사짱이다 이러는 대중들 비웃고 그러면 뭐 살림살이 나아지나요?


환단고기가 왜 소설책인지 역사학계쪽에서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왜 그런 소설에 역사학자들이 일일이 반박하고 있어야 하냐구요? 그게 전문가들이 있는 이유 아닌가요? 사실 일반인들은 역사에 대해 잘 몰라요. 식민사관 어쩌고 하고 자랑스런 우리 과거 운운 하면 관심 가게 되있잖아요. 월드컵때 국대 응원하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뭐 축구에 대한 사랑이 흘러 넘처서 그런거 아닌거 잘 아시잖아요


환단고기 같은게 뭐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특별한 현상입니까? 해외에서도 예전에 신들의 지문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역사학계에서 그 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서 쓰레기통으로 보냈잖아요


유사역사학자들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지점에서 역사학자들은 왜 대중의 관심을 못 만드나요? 중국이 왜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지 동북공정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건지 이런건 대중적으로 충분히 먹히지 않을까요?


교과서에서 그냥 고분이라고 배운 고구려 장군총이 높이 14m에 한변이 30미터가 넘는 동양의 피라미드라고 할만한큼 거대한 유적이라는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요? 이런거 이른바 유사역사학자가 아닌 정통역사학자분들 중에 대중들에게 어필할 만큼 재미있고 유익하게 강의하거나 책 쓸만한 분 없으신가요?


역사같이 대중적인 전파가 중요한 학문이 또 있습니까?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역사학자들끼리만 고담준론하면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도종환 장관 내정자로 인해 반발하시는 역사학자 여러분. 도종환은 환빠라서 절대 문체부장관을 하면 안돼요~~ 이덕일 개새끼라고 목소리 높이는것도 좋은데 지금 그렇게 목이 터져라 외치는 힘을 평소에 절반만 써서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좀 기울여 주시는게 어떨까요?


제가 답답해서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