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대구와 미래통합당

초하류 2020. 4. 17. 16:52

주변에 좋은 친구가 많은 사람은 인생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까이 하지 말아야할 친구를 절친으로 삼는다면 그 사람의 인생에 득이 되기는 커녕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하나 마나한 소리를 이렇게 길게 적다니)_

 

이번 총선에서 대구는 단 한석만 무소속 의원을 당선시켰죠. 하지만 그 한명의 무소속 의원은 홍준표 의원인 관계로 결국은 12석 모두를 미래통합당에 몰아준 셈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서 김부겸의원이 당선 되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큰 표차로 낙선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대구는 코로나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디. 어째서 신천지 교인이 다른 도시보다 그렇게나 많은건지, 어째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추적이나 감시가 다른 도시보다 그렇게 느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인구 246만인 대구에 확진자수는 6,827명(4월16일 현재) 을 넘어섰습니다. 왠만한 나라 하나 만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것이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10,613이니 결국 대구에서 그렇게 확진자가 쏟아 지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거의 코로나 청정국 수준이었을꺼어요

 

 

하루에 천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 지고 대학병원이 폐쇄되고 광주를 비롯해 다른 도시들로 환자를 분산 시켰습니다. 이것만해도 대구는 크게 신세를 진셈인데 수많은 의료진들이 자원 봉사를 통해 대구를 도왔고 정세균  총리는 대구에 살다 시피 하며 온 나라가 대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런 정부와 시민들의 지원없이 대구의 상황이 더 악화 되었더라면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에 살지도 않는 대구시장은 신천지에 대한 압박은 커녕 도와주기 바쁜 중앙정부와 의료진들의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심지어 대구시장은 석연치않게 쓰러진 후 10여일 동안 아수라장이 된 대구를 돌보지 않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부에서 내려간 돈은 풀지 않았고 수많은 의료진들을 푸대접한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정부와 의료진들은 한계 상황에서 위태 위태하게 줄을 타는데 대구 시장과 대구의 여론은 제 힘든 소리만 해댔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 배우는 와중에 대통령에 대한 원망의 소리는 높아지고 쓰러진체 나타나지 않는 대구에 살지도 않는 시장의 지지율은 쭉쭉 올라가 전국 지자체장중에 1위가 됐죠.

 

 

그리고 총선에서 대구는 미래통합당을 아낌없이 밀어주었습니다. 김부겸 의원을 밀어 내고 당선증을 움켜쥔 주호영 당선자는  '대구 민심, 국정실패 물은 것..홍준표 복당, 당장은 어렵다' 이라며 여전히 정부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주호영 "대구 민심, 국정실패 물은 것..홍준표 복당, 당장은 어렵다"

(시사저널=정우성 객원기자) 대구 수성 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승리 배경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견제해 달라는 것"이라며 "지역주의가 작동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주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상 통합당이 처참한 성적을 거두어서 저에게 주어진 그런 역할과 기

news.v.daum.net

 

 

과연 주호영의 말처럼 대구 시민들은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일까요?

대구 사람들의 결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은 둘째치고 어쨌거나 대구가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대한민국 주류 정서에서 완전히 멀어졌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서울에서 사는 제 주변 사람들 중에 대구의 이런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대구시민을 이해하고 그들의 편에 서는것은 미래통합당 뿐인것 같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대구를 놓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너가 잘하고 있다 다른 애들이 다 미친거다. 너야 말로 애국자다, 대구 시민들에게 알랑 거립니다. 그러면서 복지에 대해 딴지 걸고 대기업과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구에 미래통합당의 정책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겁니다. 서울 강남에서 미래통합당이 당선 되는것 처럼 민주주의에서 투표는 개인의 자유이고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표하기 때문입니다.

 

미래통합당은 대구에 신경도 크게 쓰지 않았습니다. 지도부는 코로나 핑계를 대면서 대구를 외면하고 격전지인 서울에 올인했습니다.

 

 

 

더민주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확연 합니다.

 

 

 

 

지금처럼 대구의 12석을 모두 미래통합당에 밀어 주는것이 대구에 그리고 대구에 사는 개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앞에서는 달콤한 말로 속삭이면서 실제로는 대구를 위해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이 대구에 도움이 될까요?

 

 

대구가 고향인 저로서는 이번 총선 결과가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