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

2002년과 2022년

제게 누군가가 지금까지 최고의 월드컵을 꼽으라고 한다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2002년이었습니다. 꿈인가 싶을 정도였죠 그런데 이번 월드컵으로 최고의 월드컵을 꼽으라면 고민을 해야 할꺼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여줬던 경기들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당연히 모두가 강팀입니다. 그래서 늘 수비위주의 끌려 다니는 축구를 하다가 역습을 기회로 터지는 몇번의 찬스를 숨죽이며 지켜 보다 안타까운 탄식의 소리를 질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준비한 경기를 통해 상대와 대등하게 경기하고 그 결과로 비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는.. 이른바 정상적인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도 다행스런 장면도 있었지만 분명한건 상대팀이 누구건간에 우..

초하류's Story 2022.12.06

북한이 보여주고 스위스가 완성한 아르헨티나 잡는 법

강팀과의 경기에서 수비 후 역습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이 수비 후 역습에도 수준이 있다. 북한의 대표팀이 보여준 물처럼 흐르는 유기적인 협력수비는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질때 조직력으로 커버 하는 모범답안을 보여 주었다. 물론 그 엄청난 드리블의 신들은 그 사이에도 2골을 뽑아 냈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어쩔수 없는 수준의 골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어제 스위스대 스페인전은 스위스가 북한보다 더 잘했다기 보다 스페인이 브라질만큼의 개인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한계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수비 후 역습의 완성판을 보여주었다. 볼 점유율은 거의 7:3 이지만 스위스의 협력수비에 막혀 스페인의 패스는 골대를 향하는 종패스 보다는 좌우로 돌리는 횡패스로 일관하는가 하면 골에어리어에서는 제공권이 약한 ..

낙서장 2010.06.17

대통령선거는 타임머신이다.

대통령 선거는 타임머신이다. 우리를 30년전 과거로 돌려 보낸다. 멀쩡히 촬영을 하고 있는데도 보호장비로 무장한 경찰이 듀랄루민 삼단봉을 거침없이 휘두른다. 공격을 막으라고 지급된 방패는 시민의 머리와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시민들의 손에 꽃병이 들렸냐 깨진 보도블록이 들렸냐 각목이 들렸냐 말그대로 비무장의 시민들에게 이런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놀랍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졸라가 찾고 앉았다.. 이것이 세계 2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수도서울 한복판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이기에는 2009년 이란 숫자는 너무나 이질적이다. 하긴 서양력의 가장 큰 피해는 역사가 점진적으로 발전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가.. 마치 60간지처럼 역사란 그저 챗바퀴를 돌 뿐인것을 이 얼마나 아름..

주장하다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