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3

[제주올레] 넷째날 9코스 역7코스 - 일단 걷고 보자

4박 5일 일정의 제주도 여행이 이제 29일 하루와 30일 18:00시 비행기 타기전의 시간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한 우리 부부는 오늘은 좀 무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짧은 9코스를 끝내고 7코스 도착점으로 이동한 다음 7코스를 역으로 돌아서 외돌개까지 간 후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코스였다. 9코스는 총 8.81km에 7코스가 15.1km니까 하루에 23km 정도를 걷는셈인데 처는 무릅이 좀더 아파와서 걱정이 되었지만 뭐 안돼면 말고 하는 심정으로 코스를 나섰다. 일단 8시30분에 일어나는 것을 성공한 우리 부부는 서둘러 고냥이 세수를 마치고 9코스 출발점인 대평리로 향했다. 대평리에서 내려 대평리 포구에 도착하자 이제는 눈에 익은 올레출발표시판이 우리를 맞이 했다. 9코스 출발~~ 9코스(8.81k..

[제주올레] 둘쨋날 우도편 - 올레에 없는 길을 먼저가다

첫날 잠들기전 다음 코스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다 다음날 날이 맑으면 우도에 새로 생겼다는 코스를 가고 그렇지 않으면 꼭 가보고 싶은 7코스나 8코스를 가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둘째날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나 화창했다. 나오는 우리들에게 주인아주머니는 편하게 잤냐며 다음에 또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성산일출봉에서 일박하려고 한다면 저렴하고 친절한 미도모텔도 괜찮은 선택인듯 하다. 바로 앞이라고 생각하고 9시 30분에 모텔에서 출발했지만 일출봉 초입에서 선착장까지는 의외로 시간이 꽤 걸려서 10시에 떠나는 우도행 배를 타기 위해 꽤나 걸음을 서둘러야했다. 우도를 향해 떠나는 배는 자동차와 승객들을 잔뜩 실고 파란 바다를 가르며 시원스레 달리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일출봉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

[제주올레] 첫날 1코스 - 넓어진 제주를 두발로 밟다

11일이라는 긴 휴가를 받아 들고 처는 몇가지 여행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경비와 여행방식에 있어서 의견조율이 잘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부부는 이만삼천원짜리 광어회와 쏘주를 앞에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대략적인 상황 나 - 여행을 가는건 좋지만 너무 많은 경비를 쓰는건 부담스럽다. 50만원 정도에서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 - 강원도, 부산, 제주도 3가지 계획을 세워봤는데 제주는 50만원에 가기 힘들다. 부산을 갈 수도 있다. 나 - 부산은 바닷가이긴 하지만 대도시스럽고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는 추구하는바가 다르다. 제주도는 좋지만 경비가 너무 많이 든다. 처 - 에이 C 그럼 다 때려쳐.. 술이나 마시자.. 어떻게 받은 휴가인데 이렇게 그냥 밍숭맹숭하게 보낼수도 없었고 이렇게 보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