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3

중랑천변 낚시꾼은 슬퍼 보인다.

중랑천변에는 낚시꾼들이 많다. 중랑천이 맑아져서 물고기도 많아졌지만 그 많아진 물고기를 생각하더라도 너무 많다 생각될 정도로 많다. 통상 물고기가 낚시를 잘 물지 않는 햇볕이 따가운 오전에도 여전히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는 낚시꾼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슬퍼진다. 내가 이해하는 낚시라는것은 자고로 찌를 통해서 물속과 소통하는 레저다. 하지만 중량천은 물속과 물밖을 나눌만큼의 깊이를 가지지 못하다. 찌가 떠 있는 곳 주변에 물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굳이 찌를 처다 보지 않아도 낚시 바늘을 물고기가 무는지 지나치는지 훤하게 보인다. 중랑천의 낚시는 미지를 한없이 기다리는 낚시의 기본적인 즐거움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중랑천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다. 저 사람..

낙서장 2009.08.06

맑아진 중랑천

이사온지 3년이 지났다. 처음 출근 하면서 다리 아래의 중랑천에서 보이는 물고기들이 신기했는데 이제는 물이 눈에 뛰게 맑아졌다. 여전히 수심이 깊진 않지만 물 밑바닦이 환하게 들여다 보이는것도 그렇고 예전엔 큰 물고기만 보였는데 요즘은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진것 같고 치어들도 보이는것 같다.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라 잘 보이진 않지만 동영상 중간쯤에 누군가 돌을 던지면 일제히 움직이는 물고기때들이 보인다. 동영상에선 점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바닦만큼 큰 물고기들이다. 더 작은 물고기들도 잔뜩 있었는데 카메라가 후저서 보이지 않는다.. 수돗물로 근근히 졸졸 흐르는 청계천보다 중량천이 훨씬 맘에 든다.

초하류's Story 200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