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택시와 자율주행

초하류 2018. 12. 27. 13:35



전 세계적으로 승용차를 가진 개인이 택시처럼 영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우버가 그렇고 중국의 디디추싱 동남아의 그랩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우버가 철수 한 후 꾸준히 유사 서비스가 선보이다가 이번에 카카오카풀로 다시 한번 쟁점화 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버든 그랩이든 이런 서비스로 벌어 들이는 수익이 지금의 열악한 택시보다 더 낮아질꺼라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서 우버 기사를 해도 시간당 수입이 우리나라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니까요..

그런데 왜 전 세계적으로 이런 서비스들이 속속 도입되고 덩치를 불려 나가는걸까요? 이전까지 해당 국가라는 물리적 한계로 거대 기업화 되는것이 불가능했던 개인대상 운송업이 이렇게 글로벌 기업화 되면서 쌓아 올리는 부를 통해 그들이 최종적으로 추구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년에 미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주행 택시가 시범운영 됩니다.(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811141562744753)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웨이모롤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부 지역에만 서비스되지만 점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겠죠

우버를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우버에서 운전자는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를 운전하는 일만 할뿐입니다. 차를 부르기전에 이미 도착했을때 지불할 금액까지 산출되고 차를 내릴때 사용자가 우버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지불 되기 때문에 승객이 원한다면 운전자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우버를 사용해서 지역과 지역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버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자동화된 택시를 타고 있는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차량 운행만 사람의 힘을 빌리고 있을뿐입니다. 승객을 찾고 원하는 곳까지 이동 하고 택시비를 지불하는 모든 행위는 자동화 되어 있으니까요..

택시 기사라는 정식 직업이 우버등을 통한 아르바이트꺼리로 내려가고 결국 자율주행을 통해 택시 기사라는 직업이 사라 진다면..

2017년 7월에 조사된 전국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28만여명에 이릅니다. 이 사람들이 모두 한꺼번에 직업을 잃는다면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겠죠.

하지만 카카오카풀같은 서비스가 점차 활성화 되면서 점차적으로 정식 직업으로서의 위치를 잃어 간다면 자율주행 택시가 도입되더라도 시장의 충격이 줄어들 수 있을꺼 같습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자율주행이 도입되는 것은 막을 수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운송업을 보호할 명분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거 아닐까요?

저는 우버 같은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반대 하는 입장이지만 운송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암울해 보입니다. 어쩌면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 지는 변화의 수순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카카오카풀 서비스에 대항하는 택시기사분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큰 차이가 없어 보여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