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뒤늦은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2.9인치 사용기

초하류 2019. 1. 27. 17:47

기존에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 인치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주 용도는 회사에서 애플펜슬로 회의록 끄적 거리기. 업무용 PDF 문서 밑줄 치면서 보기 정도 이고 놀때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동영상 보기와 프로크리에이트 같은 앱으로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끄적 거리던 그림이 점 점 더 열심히 하게 되버려서 잘 늘지 않는 그림 실력이 마치 9.7인치인 아이패드의 사이즈 때문이라고 생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멋진 아이패드 프로3세대의 디자인과 파초선 스타일의 충전을 벗어난 애플펜슬2의 영향 때문이었겠지만) 



하지만 3세대의 미칠듯한 가격으로 이내 포기하고 크기라도 키우자는 심정에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2.9인치 모델로 기변했습니다.



바꾸고 보니 9.7인치와 12.9인치는 과장 하자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정도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Size does matter 였습니다. 일단 크기가 노트북 사이즈다 보니 그림 그릴때는 확실히 유리하더군요. 화면이 크니까 그릴려는 그림을 화면 분할로 올려 놓고 그려도 되고 확대해서 그리는 번거로움이 현저히 줄어 들었거든요



그런데 크기나 무기가 워낙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고 전철에서든 회의실에서든 꺼내면 사람들이 엄청 처다 봅니다.(강제 인싸행~)



누워서 딩굴 거리면서 넷플릭스 볼때도 화면 크기는 커서 시원하지만 9.7인치 만큼 자유로운 자세로 보는게 어려웠습니다. 워낙 크고 무거워서(패드만 600 그램이 넘고 애플팬슬이 같이 보관되는 케이스를 끼우다 보미 케이스만도 400그람이어서 1키로라는 어마무시한 무게 --;;) 불편하더군요. 좀 더 가벼운 케이스도 있지만 애플 팬슬 한번 잃어 버리고 나서는 다른 케이스는 생각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PDF나 만화 볼때는 역시 화면이 시원시원해서 가로로 두페이지씩 보는것도 문제가 없었죠




그리고 120hz의 화면은 처음 봤을때는 정말 신세경.. 웹브라우저 스크롤 화면이 마치 아이스하키 퍽이 얼음에서 스윽 밀리는것 처럼 미끄러지는데 놀랍더군요. 그런데 딱 10분 쓰니까 적응되서 느끼질 못합니다. 



참고로 애플팬슬로 그림을 그릴때 유리 특유의 미끄러지는 느낌 때문에 불편해서 종이질감이라는 액정보호필름을 붙여서 써봤는데 일단 가격도 좀 비싸고 종이질감은 좋은데 좀 지나치게 거칠 거칠한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12.9인치에는 스코코 저반사 필름을 붙여 봤는데 화질저하도 덜 하고 애플팬슬 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12000원으로 저렴하구요




버전에 관계없이 12.9 인치 사실 분들은 꼭 크기와 무게를 실제 확인하시고 자신이 사용하는 용도에 적당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저도 만약 그림 그리는 취미가 시들해진다면 바로 기변 의욕이 솟구칠꺼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