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생각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생각을 하기 위한 고도의 추상화 도구로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언어는 결국 우리의 생각을 제한시킨다. 요즘 대한항공의 개차반 오너일가의 물리적, 언어적 폭력이 내부 고발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폭력이 기사화 될때 갑질이라고 표현 된다. 갑질이란 갑과 을 고용인과 피고용인이라는 계약관계에서 벌어지는 행패를 뜻한다. 그런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폭력이 갑질 즉 고용인과 피고용인간에 벌어 질 수 있는 행패라고 정의해도 아무 문제 없는걸까?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에서 갑질이라면 업무 결과에 대해 부당한 이유로 승인하지 않거나 요청사항을 마음대로 변경하는 정도여야 한다. 일이 마음에 안든다고 물리적 폭력을 가한다면 그것은 이미 갑과 을을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