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 판문점 회담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예고하는 가슴 벅찬 사건이었습니다. 판문점에 김정은 위원장이 9시 29분에 나타났고 만찬과 환영식을 마치고 떠난 9시 29분까지 정확하게 12시간 동안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된 화면과 내용은 지난 11년동안 경색에 경색을 거듭 하면서 악화 일로로 치닳아 전쟁 코앞까지 떠밀려야 했던 남북관계에 극적인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피도 눈물도 없는 숙청과 막무가내식 핵개발, 세계 정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절대악의 이미지였던 김정은은 세계가 지켜 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국제 정치 무대에 데뷰했고 재치있는 언변과 예정에 없던 상황에서의 유연한 대처 등으로 그동안의 가지고 있던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희석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