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 14

공작 사언절구

절세미남 쭉빵미녀 멋진무기 옆에차고위스키는 십팔년산 스파이는 폼나는데 짝퉁시계 옆에차고 조국운명 목에걸고우격다짐 악에깡에 간첩질은 목이맨다 회전의자 본사정치 현장상황 난몰라요다된밥에 뭘넣던지 이것부터 까라면까 목숨걸든 직을걸든 권력이건 조국이건큰그림속 개인들은 아둥바둥 애가타네 투탑주연 불꽃연기 브로맨스 눈물겹고어즈버라 조국통일 후진십년 기가차네

나는 언제 수포자가 되었나

취미로 읽는 물리학 책의 네이티브 언어는 수학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이름도 찬란한 수포자. 중학교때 까지는 그럭저럭 따라가던 수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갑자기 내게서 급속도로 멀어졌다. 중학교때까지는 고정된 몇개의 타겟을 맞추기만하면 되었던 수학의 정답들이 갑자기 시간이라는 변수를 타고 n이라는 정해지지 않은 극한을 향해 마구 발산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타겟을 맞추는걸 포기 했었다. 내게 수학은 거기까지 였다. 학교 끝나고는 별다른 학교 공부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고등학교의 수학은 확실히 이전의 수학들과 수준이 달랐다. 그렇게 고등학고 이후로 내 인생에서 수학에게 덕볼일은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다. 얼마전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케스트에서 수학이 출몰하는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옥스포드의 수학 교수..

초하류's Story 2018.08.16

피가~ 모~자~~라~~~

오랜만에 칼퇴후에 영화를 하나 보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스마트폰을 꺼내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접속했습니다. 대문에 추천을 많이 받아 걸린글을 훑어 보는데 RH- A형을 급구 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조산 신생아인데 혈액이 모자라 수술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딱한 사정에 전화를 걸어 아직 헌혈이 필요하냐고 하니 지금은 헌혈 기관들이 다 문을 닫았기 때문에 헌혈 하려면 병원에 와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병원으로 향했는데 막상 가서 다시 전화를 하니 오늘은 헌혈을 할 수가 없다며 내일 방문해 달라고 안내 했었는데 잘못 이해하신것 같다는 사무적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마 너무 급박한 상황으로 이해한 제가 잘못 알아 들은것이겠죠. 혹시 늦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터..

초하류's Story 2018.08.13

목격자 사언절구

오랜만에 시사회라 기대만땅 극장도착 저녁먹고 극장입장 기대만땅 영화시작 숲세권속 아파트에 새벽두시 살인사건 살인자와 눈마주친 사층사는 셀러리맨 은폐엄폐 실패하고 신고조차 실패하니 노심초사 두려운맘 구절양장 애끓는데 살인자도 무섭지만 아파트값 더무섭다 인서울에 삼십평대 새아파트 꼴랑사억 전하고픈 메세지는 누가봐도 분명하고 장면마다 서스팬스 손에땀을 쥐게하나 사건에서 사건연결 왜저러나 고구마라 남녀주연 열연으로 다막기는 어렵구나

역사의 역사

유시민 작가의 신작 역사의 역사동서양의 헤로도토스의 역사 부터 사기, 마르크스, 신채호, 가장 최근 핫한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까지 역사를 서술한 책을 선별하여 중요한 부분을 발최하거나 요약해서 흐름을 짚어 주는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비슷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읽히는 맛이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보다 조금 못한 느낌이다. 핵심을 잘 정리해서 정보량은 풍부하지만 뭔가 유시민 작가 특유의 매끄럽게 술술 읽히는 문장의 맛이 약하다. 마치 공부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독서후기 2018.08.09

적패 세력에 배팅 하는 사람들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라는 단체에서 “문 대통령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지시는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http://m.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18844 ) 성명서 요지는 제목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 지시가 불법이라는 내용으로 이런 저런 법률적 근거를 들고 있다. 마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법률대리인으로 법정에서 기무사를 변론하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기무사의 계엄령 계획은 그 내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내란죄에 해당하는 중죄다. 그리고 이런 중죄에 대해 변호 하는 방법은 그 일을 하지 않았다라던지 실제로 실행 할 수 없었다 정도일텐데 수사 자체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들먹이면 불법을 운운하..

주장하다 2018.08.08

신과함께2 인과연 사언절구

하루마다 백만관객 흥행가도 전력질주전편보다 낫다하니 기대치도 올라갔네 영화시작 하자마자 우당탕탕 치고받고전편에서 울고짜던 원귀녀석 뺀질뺀질 스토리는 투트랙에 이리저리 얽은반전개그뿌려 씨지넣고 감동조려 덕었으나 익힐대는 설익었고 맛들대는 겉절이라신파한길 쫒아갔던 전편보다 못하구나 덱스터는 폿폴리오 아직까지 모자라나렙터받고 티라노에 쥬라식팍 에바쎄바 조왕빼고 측신빼고 성주홀로 나빌라니닭백숙에 마늘뺀듯 치킨주고 맥주뺀듯 흥행으론 잘나가도 영화로선 그냥저냥원작만화 정주행이 내맘달래 주는구나

이재명에 대하여

저는 아무리 어마무시한 경우에라도 친인척간에 그런 쌍욕을 입에 담는 정치인은 대선 주자로 언급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하는 정치인을 지지할 수는 없습니다. 전체 정치인을 지금 이재명이 비난 받는 포인트로 줄을 세우면 이재명이 중간보다는 높을것 같고 그래서 지금 이재명에게 집중되는 비난은 좀 정상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이재명을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괜찮지만 지지를 강요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재명은 절대악이 상정되어 있는 험한 판에 가장 힘을 발휘하는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명박이나 박근혜같은 강력한 빌런이 존재할때 강해지며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지지율이 최대치라고 생각됩니다.그런데 지난 대선에..

주장하다 2018.08.07

오늘자 뉴스공장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 입니다.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선, 다시 한번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제하의 여성들 시위가 있었습니다.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몰카에 대한 현재 처벌 규정이 가볍다는 지적과 여경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경찰 채용시 여남 비율을 9:1 로 보장하라는 요구는 현실적이진 않지만, 주장의 선명성을 위한 강조법..정도로 이해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어떤 여성 운동보다 젊고, 실행력도 강한 이 집회에서 여성 운동의 미래를 읽어내는 희망도 이해가 갑니다. 만 여명 남짓한 참가 인원을 7만 명이라고 소개해주고 가능하면 집회에 긍정적인 면에 집중해 주는 접근도, 그런 맥락에서 다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이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일부 커뮤니티..

낙서장 2018.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