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 5

나라 망하라고 굿을 하는 중앙일보

연세가 아흔이 넘으신 어른이야 주역을 끼고 살 수가 있다. ​ 아침마다 정결하게 입고 산통을 흔들고 주역을 펼처 괘를 맞춰보며 하루를 열수도 있다. 그런데 21세기 개명천지에 인간의 정치중에서도 가장 복잡 다단한 국가의 운명에 대해 주요 일간지가 논할때 주역을 들고 나온다면 이건 코메디일까 저주일까? 아흔두살이신 어른이 이런걸로 기사를 쓰자고 직접 찾아 왔을 가능성은 희박한거 같은데 이런 기사를 보고 있자니 이른바 기득권 세력들이 지금 정부를 험담하려고 얼마나 노오오오오력을 하고 있는지 불현듯 깨달으면서 동시에 소오오오오름이 돋았다. 저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저렇게 까지 최선을 다하는 구나. 저들을 반면교사 삼아 아무것도 아닌 나라도 지금에 만족 하지 말고 저들보다 더 열심을 경주해야 겠다고 다짐해 ..

낙서장 2019.06.26

일베만 아니면 다 써도 돼?

티비조선이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자막에 절라디언이라는 단어가 사용됐습니다. ​ 이 단어는 지역차별에 기반을 둔 혐오표현입니다. 일베에서 만들고 사용하는 단어 이기도 합니다. 티비조선은 이 자막이 물의를 일으키자 일베용어인지 모르고 사용했다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 저는 이 티비조선의 사과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감정이란 망국적인 문제를 증폭 시키는 혐오표현을 사용했다는것에 대한 자각이 전혀 1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베 용어인줄 몰랐다는 말도 믿기 힘들지만 설령 몰랐다 치더라도 일베에서 만들고 사용하지 읺았다면 그 단어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나요? 일베가 만들고 사용했다는것 이전에 지역차별적인 혐오표현을 사용했다는것에 대한 자기인식과..

연예가잡담 2019.06.26

알라딘 사언절구

​ 그린것을 찍었던걸 찍고나서 그린걸로 히트애니 실사굿잡 다시찍어 개봉한다 홀뉴월드 깔고가는 페미닌한 피씨월드 노래하고 춤을추는 천일야화 지니등장 만화닮은 남주여주 잘생기고 이쁘건만 하드캐린 결국지니 다크블루 윌스미스 우리아빠 술탄인데 천년전통 남아선호 외척근심 일도없는 천애고아 너님원픽 발리우드 디즈니칼 백척간두 줄탈적에 갈등해소 권선징악 클리쉐를 즈려밟고 닥친위기 일장연설 사자후가 작렬하니 라이언킹 맛보기로 온갖동물 춤을추네

이동진과 명징한 직조 논란

이동진씨가 쓴 영화 기생충의 한줄평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이 글에 대해 명징과 직조 같은 단어가 어렵다며 좀 더 쉽게 글을 써야 한다는 논란이었다는 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글을 쓸때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쉽고 널리 쓰이는 친숙한 단어로 써야만 하는 걸까요? 물론 글을 쓴다는 것은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는 친숙한 말을 쓰는 것이 좋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옷을 입을때 흔히 T.P.O에 맞춰야 한다는 말이 있죠?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에 맞게 입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를 입으면 어색한 공간과 시간, 장소가 있는 법입니다. ..

기생충 사언절구

​ 흥행예술 재미의미 내식대로 좌우정렬 장르형식 난몰라요 내이름이 메이컬쎄 좌측에서 우측으로 달려가던 설국열차 디엔에이 주무르던 마이더스 옥자지나 잘사는집 잘하는것 모두빼서 모아다가 못사는집 잘하는것 모아모아 버무려서 꼼꼼하고 빈틈없게 네러티브 가로줄에 황당하고 깜짝놀랄 반전과장 세로줄에 리얼리즘 관심없고 리얼리틴 쫌압니다 살추넣은 마더같은 부대찌게 기생충맛 리스펙트 부자만세 시계방향 돌고돌아 일장춘몽 공부보단 부동산이 답이구나 재미없다 말하기엔 쫄깃야릇 똥줄타고 하하호호 팝콘씹긴 내속본듯 비릿하여 평론가들 투썸업에 황금종려 둘렀지만 불이켜진 극장밖을 나선내맘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