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씨가 쓴 영화 기생충의 한줄평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이 글에 대해 명징과 직조 같은 단어가 어렵다며 좀 더 쉽게 글을 써야 한다는 논란이었다는 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글을 쓸때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쉽고 널리 쓰이는 친숙한 단어로 써야만 하는 걸까요? 물론 글을 쓴다는 것은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는 친숙한 말을 쓰는 것이 좋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옷을 입을때 흔히 T.P.O에 맞춰야 한다는 말이 있죠?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에 맞게 입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를 입으면 어색한 공간과 시간, 장소가 있는 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