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중립이라는 허상
초하류
2022. 9. 5. 12:37
우리는 중립이라는 말을 생활에서 흔히 씁니다. 난 아빠편도 엄마편도 아니야 중립이야~ 라는 식입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 스스로를 정의 합니다. 자동차도 기어를 전진도 후진도 아닌 상태를 중립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현재라는 상황에서 중립이라는 상태가 존재 하는 걸까요?
용기가 넘치면 만용이 되고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조심이 너무 커지면 마땅히 마주 보아야할 문제에서 뒷걸음쳐 비겁이 되고 원래보다 더 큰 문제로 만들어 모두를 어렵게 만듭니다.
그럼 용기와 조심의 중립은 무엇일까요.. 용기 있지도 않지만 조심하지도 않은 어떤 상태가 있는걸까요?
우리는 어떤 사안에서는 용기를 내고 다른 사안에서는 조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그때마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와 나의 상태가 다르기때문입니다. 용기도 조심도 아닌 그 가운데.. 라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의미도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늘 용기만을 부르짖다 만용이 될수도 있고 늘 조심하다 비겁해질 수도 있으니 사안에 따라 용기를 낼 수도 있고 조심을 할 수도 있는 준비를 중립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동차 기어를 중립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차는 기울어진 쪽으로 굴러 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