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10 II 보조베터리로 작동 시키기

요즘 젊은 친구들이 방구석 여포란 용어를 쓰더군요. 저는 비록 X세대지만 그런 비슷한 용어를 옛날부터 썼습니다

이른바 방구석 기타리스트

실력은 별 볼일 없고 기본기 열심히 갈고 닦아 고수가 될 생각도 없지만 제 멋에 취해서 기타 휘리릭 갈기는 사람들을 통칭 하는 말이죠

저도 방구석 기타리스트 입니다 스윙 일렉기타에 이뻐서 구입한 THR-10 II 를 씁니다. 휴일날 방구석에서 혼자 게리무어도 되보고  제프벡도 되보는거죠

그런데 thr이 다 좋은데 옵션질을 좀 해놓은게 있습니다

좀더 비싼 버전인 wireless버전은 무선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어서 무려 25만원도 넘는 무선 송신기를 별매로 구입하면 무선으로 기타를 칠 수 있습니다

그것까지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wireless버전은 내장 베터리가 있고 wireless가 아닌 버전은 내장 베터리가 없다는 거에요

THR-10 1은 건전지를 넣어서 야외에서도 사용할수 있었는데 2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wireless기능이 추가되는 와중에 이런 옵션질을 했더군요

사실 방구석 기타리스트라 어차피 앰프 들고 나갈일은 없지만 이상하게 왠지 안된다고 하면 또 하고 싶어 지고 방법을 찾고 싶어 지는게 인지상정이죠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나 방법이 있더군요. thr이 15v로 작동 하는데 외장 베터리는 대부분 12v로 출력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일렉기타 이펙터 페달을 베터리로 쓸수있게 승압 케이블을 판매하는곳을 찾아 버렸습니다

설명글에 thr을 지원한단 말은 없고 붉은색 커다란 폰트로

“기타 이펙터용으로 제작된 상품으로, 일반적인 가전이나 전자 제품 등에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거나 제품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무시 무시한 경고 문구만 있었죠 하지만 일단 질렀습니다

쿠팡 답게 바로 배송

꺼내면 이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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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thr 어덥터 크기가 맞질 않더라구요. 이번에도 쿠팡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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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된 10개 젠더중 오른쪽 제일 마지막 젠더 당첨

딱 봐도 크기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승압 케이블에 장착

아주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뭐 일단 앰프에 꽂아 봅니다

그리고 집에 굴러 다니던 보조배터리중 제일 실한 놈을 가져다 연결해봅니다

무려 30,000mAh짜리 입니다. USB-C출력단자는 5v, 9v, 12v출력을 지원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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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파워를 눌러봤더니 짠

앰프가 켜졌습니다

집에 굴러 다니는 샤오미 10000mAh짜리도 USB-C 포트가 12v 출력을 지원하길래 꽂아봤더니

됩니다. 소리 잘 납니다. 12v출력 지원되면 아무 보조베터리나 다 되는거 같습니다

이제 이걸 들고 나가서 버스킹을 할수도 있을꺼 같네요

아 그런데 나 방구석 기타리스트라 실력이 안되지? ㅋ

어쨌거나 보조베터리로 동작 시키기 대성공 입니다 ^^

보람찬 주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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