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체력과 나이
초하류
2024. 7. 6. 15:32
어릴적 시골 냇가에서 형들이랑 놀면서 저절로 익힌 수영에서는 그렇게 먼거리를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저기까지 깊은 곳을 건너 가거나 깊은 소에서 돌 쌓기 놀이 할때 잠영으로 들어 갔다가 올라와서 입영으로 동동 떠 있는 정도 였죠
머리를 물속에 담그고 수영 하는건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시골에서 수영을 잘한다는건 동생을 한명 엎고 소를 건넌다던지 수박을 한손에 들고 냇가를 건넌다던지 하는거였거든요
그런데 선수들은 머리를 물속에 넣고 엄청나게 먼거리를 무지하게 빠른 속도로 날아가듯 헤엄치더군요
딸이 수영을 배우러 다닌다길래 토요일에는 자유 수영을 끊고 한시간씩 저도 이른바 도시 수영 풀장 수영에 도전해 봤습니다. 5월달부터해서 오늘로 7번째네요
머리를 물속에 담그고 팔을 돌릴때 옆으로 한번씩 숨을 쉬는 크롤 영법이죠
처음 2~3번은 힘들고 잘 안나가고 숨도 잘 쉬어 지지않고 하더니 이제는 뭔가 조금씩 되기 시작합니다
그렄데 일주일에 한번씩이니까 뭔가 될듯한 느낌이 자꾸만 초기화 됩니다. 한 30분 정도 지나면 뭔가 느낌이 조금 오면서 글라이딩이니 캐칭이니 롤링이니 유튜브 강좌에서 본게 이런건가? 하는 느낌이 오는데 문제는 너무 지처 버린다는겁니다.
젊을때라면 여기서 조금만 더 연속적으로 하면서 빨리 진전이 있을꺼 같은데
세월이 야속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