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하이엔드 스피커 B&W의 엔트리 북쉘프 S2 707 리뷰

초하류 2025. 5. 21. 20:17

하이파이는 참 쉽고도 어려운 취미 입니다. 수많은 소스도 필요하고 이 소스를 재생해주는 기기도 필요합니다

간단하게라면 스마트폰에 번들 이어폰 정도로도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끝나는 사람은 없죠

스피커, 앰프, 소스재생기기도 필요합니다. 요즘은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네트웍 플레이어도 필요하겠군요.

저는 비용적으로나 시스템 구성적으로나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으로 하이파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출력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FM라디오, cd 부터 스트리밍까지 커버가능하고 턴테이블도 외부 소스로 연결할 수 있는 야마하 CRX-N470, 데논의 저렴이 턴테이블 DP-29F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있고  스피커는 당근에서 영입한 북쉘프 형식의 JBL STUDIO 230 입니다

저렴한 엔트리 라인 스피커이긴 하지만 JBL답게 풍성하지만 나름 세밀한 고음역대도 나쁘지 않게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리뷰나 청음 경험에 저는 B&W의 조금은 더 균형잡힌 사운드에 욕심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고장터에 오래 매복한 끝에 B&W s2 707을 잠깐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이즈로 보자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JBL 스피커는 706이 비슷한 크기이고 707은 조금 더 작습니다. 그런데 사실 706이 북쉘프 치곤 좀 큰편이고 707 정도 사이즈가 더 북쉘프 스러운 크기인것 같습니다

흰색의 간결한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구성된 우리집 거실에도 잘 어울리더군요

 

그릴을 벗기면 조금 단순했던 디자인에서 B&W 특유의  콘 디자인이 노출되어 훨씬 더 멋스럽네요.

예전에는 엔트리 모델에 적용되던 노란색 Kevlar 콘이 아니라 continuum 콘이 적용되어 있고 트위터는 무려 디커플드 카본 돔(Decoupled Carbon Dome)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디오가 변경 되면 늘 재생하는 저만의 테스트 음원을 틀어 봅니다. 

북쉘프는 풍부한 저음 보다는 선명한 음 분리도와 까랑한 고음쪽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테스트 하기에 현란한 바이올린만큼 적당한 소스도 없죠

과연 고음에서의 컨트롤은 각종 리뷰에서 쏟아 낸 찬사가 부끄럽지 않는 깔끔한 음질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공간감은 어떨까요?

유명한 Jazz 곡인 Take5 입니다. 뭔가 또렸한듯 따뜻한 트럼펫과 조금 뒤쪽에서 빗소리처럼 울려 퍼지는브러쉬로 연주된 드럼. 공간감을 확인하기에 이보다 적격인 곡이 잘 없죠?

음.. 뭘까요.. 콘 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일까요? 아니면 저음쪽이 조금은 더 풍성한 JBL 특성때문일까요~ 뭔가 조금은 JBL에 비해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공간감과 고음 둘을 테스트 해볼까요? 김윤아의 going home 입니다.

피아노 댐퍼가 내려 앉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정교하게 녹음된 곡으로 여성 보컬의 카랑함과 피아노의 공간감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죠

아 이곡도 해상력은 JBL에 앞서지만 뭔가 공간감은 비슷하거나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모양새였습니다.

디자인을 제외한다면 사운드라는 면에선 크게 우열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볼륨을 낮췄을때는 오히려 JBL의 해상력이 더 나은면도 있었습니다.

사실 하이파이만큼 개인의 취향이나 호불호가 많이
반영되는 취미도 없습니다. 제품 소개를 통해 전달되는 신소재와 음질특성은 현란하고 창조적인 미시여구로 구매욕을 자극시킵니다.

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기기와 같은 공간에서 비교 하는 기회를 갖는건 쉽지 않은 일이죠~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가진 JBL STUDIO 230도 북쉘프 사이즈에선 충분히 좋은 사운드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며 오래 가지고 있던 스피커 업글에 대한 욕망이 어느 정도 정리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