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Sculpt Ergonomic 키보드 셋트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2002년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4강을 갔을때 키보드를 하나 샀었습니다.
MS의 네츄럴 키보드 입니다. 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선배때문에 전 회사에서 모든 직원에게 지급된 그당시에는 꽤나 고급 키보드였죠
그런데 2021년 이 키보드가 왠지 그냥 갑자기 바꾸고 싶어졌습니다. 뭐랄까~ 그냥 책상을 지나는 키보드의 USB 연결선이 눈에 밟히면서 저 선이 꼭 필요해? 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그래서 질렀죠..
Microsoft Sculpt Ergonomic 키보드 셋트
뭐 좀 더 미래적(?)으로 생긴 무선 MS 네츄럴키보드 셋트죠~
과연 뭔가 책상이 미래 스러우면서도 뭐랄까요 최신스러우면서도 막 막 뽀다구가 나면서 깔끔해 진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그런데 물경 15만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구입한 이 키보드 셋트를 얼마전에 바꿨습니다. 짜잔
응? 뭔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정상이십니다.
똑같은 놈으로 바꿨으니까요~
왜 바꿨을까요?
이전 키보드는 10년을 넘게 썼지만 결국 그냥 질려서 바꿨었는데 이건 내구성에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우스는 3년도 안가서 왼쪽 클릭 접점이 문제가 생겨서 드래그를 할라 치면 뚝뚝 끊어져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는?
아 겨우 4년을 썼을뿐인데
황당하게도 키보드 와 키보드 사이의 플라스틱이 부러져서 띡띡 거리면서 버튼이 눌러진체로 올라 오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까지 합니다.
키보드는 누가 보면 이걸 막 집어 던지거나 목줄 매서 끌고 다녔나 싶을 정도로 스킨이 찢어지고 밀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제가 물건을 막 아주 조심 조심 쓰는 사람은 아닌데 진짜 맹세코 샷건을 친다던지 키보드를 던진다 던지 하는 사람은 아닌데...
얼마전 당근에 올라온 거의 새제품으로 저렴하게 다시 들여왔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런 내구성이 극악인 제품을 왜 다시 샀을까요?
일단
디자인이 이쁩니다. 아마 곧 이 키보드 스킨도 밀리고 찢어 질꺼 같지만 어쨌거나 뭔가 미래적인 이 디자인은 제게는 아주 극호 입니다.
두번째 무선 마우스가 좀 뭐랄까 잘 작동 합니다.
저는 USB-C 독으로 노트북을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우스의 무선 어뎁터를 USB-C 독에 꽂아 놓고 쓰고 있는데 다른 제품들은 독에다 꽂으면 더더더더덕 마우스가 마구 버벅거립니다. 3개를 테스트해봐도 다 그런 현상이 있어 결국 블루투스로 바꿨는데 블루투스도 가끔 버벅거립니다.
그런데 왜 그런건지 이 마우스는 독에 꽂아도 아무 문제없이 스무스하게 작동 합니다. MS 녀석들이 자기 제품에 뭔가 꼼수를 부린걸까요?
세번째 쉘모드 노트북이 잘 깨어 납니다.
무선으로 사용하는 다른 마우스나 키보드는 뭔가 쉘모드로 사용하는 제 노트북이 슬립 모드로 갔다가 마우스를 흔들어도 잘 깨어나지를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 마우스는 빠릿 빠릿 깨어 납니다.
단지 느낌적인 느낌일수도 있는데 이번에 바뀌고 나니까 더욱 체감이 되더군요
이 놈이 다시 찢어지면 팔고 다시 버리고 똑같은 놈으로 사야 할까? 모르겠습니다. 4년이나 후의 일을 지금 벌써 생각할만한 여유도 이유도 없으니까요
어쨌거나 다시 깔끔해진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열심히 월급루팡을 즐겨야죠~
여러분들은 이 제품 사지 마세요~ 절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