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가라지밴드로 습작 만들기

초하류 2011. 4. 12. 17:34
지난달 결혼 3000일 기념하기 위해서 가라지밴드로 3000일 송을 만들었습니다. 아주 힘들더군요..

가라지밴드가 그냥 이렇게 저렇게 가지고 놀기는 좋았지만 막상 개허접 습작이라도 곡을 하나 만들려고 하니까.. 쉽지가 않더군요

곡을 만드는 순서는 일단 드럼으로 비트를 찍고 거기다가 악기를 한 트랙씩 입혀가면서 완성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

첫번째는 한곡 안에서 곡 속도를 조절 할 수가 없더군요.. 전 그냥 평범한 펑크곡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도입부는 조용 하다가 막판에 한번 확 달려 줄려고 했는데 곡 속도를 조절 할 수가 없어서 앞쪽과 뒤쪽을 각각 작업해서 컴에서 이어 붙였습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이게 제가 아이패드1을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드럼이 잘 찍히지가 않더군요.. 드럼킷을 두드리면 소리는 나는데 막상 녹음을 해보면 좀 빨리 연타된곳은 막 빼먹고 녹음되 있어서.. 적당한 속도를 찾는것도 힘들고 제가 나름대로 추구한(?) 속도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리프나 드럼도 몇마디 찍어서 루프를 돌렸더니 아구가 딱 맞질않아서 복사해서 붙여 넣기로 간격을 맞추려고 했더니 그것도 의도한대로 붙질 않고 자꾸 앞쪽 트랙을 깍아 먹기도 하고 버그가 있는것 같았습니다.

어쨌거나 개발새발 억지로 완성해서.. (당일 회사일 마치고 7시까지 마무리 작업을 했다는.. ㅋ) 들려줬는데 그다지 반응이 없을줄 알았더니 꽤 좋아해 주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 근데 보컬을 녹음해서 들려주려고 하다가 나름 이벤트랍시고 케익 불 붙이고 틀어 놓고 쌩으로 불러주려고 했더니 아주 손발이 오글 오글.. ㅋ 그냥 보컬까지 녹음해서 틀고는 숨어 있을껄 그랬습니다.

어쨌거나 가라지밴드가 없었다면 이정도 만드는것도 어려웠을테니 확실히 멋진앱이긴 한것 같습니다.

가사 : 2003년 1월 그날부터 2011년 3월 오늘까지~ 우~리 결혼한지~~
          2003년 1월 그날부터 2011년 3월 오늘까지~ 우~리 결혼한지~~
          삼~~천일~~ 삼~~~천일~~~~ 삼~~천일~~ 축~하해~~~~
          삼~~천일~~ 삼~~~천일~~~~ 삼~~천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