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참혹한 이야기. 우리가 스스로에게 저지른 참극너무 큰 두려움으로 마구 자해한 우리의 가슴과 팔목과 목에의 끔찍한 자상 사이로 꾸덕한 눈물이 흘러 넘치는 제주의 바다작별하지 않는다는 너무나 세밀하게 실제를 묘사하다 같은 밀도의 모호함으로 이야기의 이쪽과 저쪽을 흔들려갑니다.경하는 불가능한 폭설과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암흑속을 더듬어 마침내 집에 도착한걸까요?경하가 인선이와 만난곳은 책의 표지에 그려진 마침내 얼고 얼어 가로로 일어선 바다같이 차갑고 깊은 어디쯤일까요?영원히 깨지 않을것 같은 악몽속을 걷는 느낌, 치매가 나를 덮쳐 삼키면 이렇게 되는걸까?우리 역사는 마주 볼 수 없는 지점들이, 혹여 실수라도 마주 본 다면 누구나 오랫동안 악몽에 시달릴만한 지점이 너무나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