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티아라 왕따 사태에 대한 다른 시선

초하류 2012. 7. 30. 01:03
티아라에서 왕따 사건이 일어 났나보다.

새로 투입된 멤버에 대해 기존 멤버들이 따돌렸다는게 이야기의 요지다.

지금 대부분의 의견은 왕따 시킨 멤버들은 잘못했고 왕따 당한 멤버는 불쌍하다로 모여 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기존 멤버들이 너무 인간적이지 못하고 철이 없어서 벌어진 특별한 일일까?

회사라고 해보자. 새로 만들어진 사업부가 있다. 부원들은 죽어라고 뛰어 다녀서 겨우 사업부가 본괘도에 올라갔다. 그런데 임원들의 눈초리는 따뜻하지 못하다.

월화수목금금금에 휴가도 있을리 만무하다. 사업부에 업무와 관련이 없는 무리한 부탁도 들어온다. 결국 산재당한 팀원까지 불려와서 일을 처리한다.

그런데 이렇게 부서원들이 허덕 거리는데도 임원들은 계속해서 성과에 대해 몰아 붙이기만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부서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졌다며 다그쳤고 좀 더 치열하게 경쟁하기 바란다며 부서원 하나를 더 추가한다.

이제 그나마 받던 성과급은 한명이 더 들어오면서 줄어들었고 경쟁도 심화되었고 업무는 와장창 더 늘어났다.

당신이 이 부서의 기존 부서원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게다가 기존 부서원들은 다리가 부러져도 병원에서 업무 처리하고 급기야 고객사에 찾아 다니기까지 했는데 새로 들어온 팀원은 몸이 아프다며 업무를 펑크낸다면?

왕따는 사회적으로 무척 네거티브한 단어다. 왕따는 사회적으로 없어져야 한다.

이번 티아라에서 벌어진 일들은 왕따라는 단어로 설명되기 쉽다. 기사화 하기도 쉽다. 왕따는 자극적인 단어이고 설명이 필요 없는 명확한 단어다. 그리고 아름답고 재능있는 인기 여성 아이돌들 사이에서 벌어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사감이다.

하지만 과연 이번 일이 단지 왕따라는 자극적인 단어로만 설명될 수 있는 일일까?

우리가 K-Pop이라는 문화 상품으로 그렇게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문화적 파급력이 있다면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시대의 흐름과 개개인의 노력으로 찾아온 K-Pop이라는 바람을 더 오래 더 강하게 유지 시킬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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