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유희열과 오디션프로그램

초하류 2014. 2. 11. 11:34
슈퍼스타K가 지난 시즌 폭망한 이후 K팝스타의 이번 시즌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더군다나 K팝스타가 자랑하는 국내 최대 엔터테이먼트 3사의 참여가 SM의 하차로 모양이 망가진 상태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유희열이 인지도가 희박한 안테나뮤직이라는 회사의 대표로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다고 했을때 과연 보아의 자리를 메꿀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희열의 맨토링과 심사평이 보아때 보다도 훨씬 많은 호응을 받으면서 K팝스타 시즌3를 견인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희열 스스로가 오랜 시간동안 라디오와 프로그램 진행으로 닦아온 본인의 능력과 함께 참가자들에 대한 특유의 위트를 더한 전문가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조언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참가자들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같은 업을 하는 후배를 보는 깊은 동업자 정신입니다.

기존 시즌에서도 양현석과 박진영은 냉혹한 심사평을 날리기도 하지만 참가자들 하나 하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양현석이 참가자를 선발 하면서 모셔 가겠습니다라는 표현을 쓴다던지 트레이닝하다 고칠점이 발견 되면 몇시간이고 발성이나 자세를 교정해주는 박진영의 모습에서 단지 말뿐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졌었죠. 걸출한 참가자의 실력도 그동안의 K팝스타 인기를 견인해 왔지만 이런 따뜻한 분위기가 각박하고 치열하기만한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을 지녔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유희열의 눈물은 K팝스타의 이미지를 단순히 냉혹한 오디션이 아닌 서로의 노력에 반응하고 감동하는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포지셔닝 하는 화룡점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상대를 평가하고 다음단계로의 진출믈 판단하는 어찌보면 절대권력자인 심사자가 참가자의 한계에 같이 안타까워 하며 눈물을 흘린다는것은 어떻게 보던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유희열이라는 음악가가 지금까지 보여온 음악정 성취와 이번 심사위원으로써 보여준 전문가적인 식견과 참가자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더해져서 그의 진심을 전달하는 강렬한 이미지가 된거 같습니다.

이번 K팝스타는 이전 시즌같은 걸출한 가창력의 보컬리스트나 참가 도중에도 엄청난 인기를 얻는 악동뮤지션같은 소위 튀는 참가자가 눈에 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스타플레이어없이도 프로그램의 분위기로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것은 프로그램으로서 큰 장점인거 같습니다.

짜리몽땅이나 알맹 등 참가자들이 생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K팝스타 시즌3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앞으로 생방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