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을 잃어 가는 한 남자와 청력을 잃은 여자, 말을 잃은 여자의 이야기
이렇게 이야기 하면 무슨 웹툰같은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한강은 이 세사람의 이야기를 희랍어라는 상징을 통해 그야말로 절차탁마한 문장으로 그려냅니다
마치 긴~ 산문 형식의 시를 읽는 느낌이 들정도로 공들여 다듬은 문장으로 행여 누구라도 다칠세라 혹여 글을 통해 전달하려는 이야기가 흩어질까 백번을 넘게 좌고 우면 하는 한강의 글을 읽을때는 늘 숨이 막힐듯한 무게가 느껴집니다.
희랍어 시간은 그러나 한강의 글중에선 그래도 그 무게가 덜한것 같습니다
처음 채식주의자를 읽고 너무 힘들어 다시 읽을수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강과의 첫만남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희랍어 시간이었다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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