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희랍어 시간

초하류 2025. 5. 18. 17:26



시력을 잃어 가는 한 남자와 청력을 잃은 여자, 말을 잃은 여자의 이야기

이렇게 이야기 하면 무슨 웹툰같은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한강은 이 세사람의 이야기를 희랍어라는 상징을 통해 그야말로 절차탁마한 문장으로 그려냅니다

마치 긴~ 산문 형식의 시를 읽는 느낌이 들정도로 공들여 다듬은 문장으로 행여 누구라도 다칠세라 혹여 글을 통해 전달하려는 이야기가 흩어질까 백번을 넘게 좌고 우면 하는 한강의 글을 읽을때는 늘 숨이 막힐듯한 무게가 느껴집니다.

희랍어 시간은 그러나 한강의 글중에선 그래도 그 무게가 덜한것 같습니다

처음 채식주의자를 읽고 너무 힘들어 다시 읽을수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한강과의 첫만남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희랍어 시간이었다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듀얼 브레인  (0) 2025.05.18
소년이 온다  (1) 2025.04.28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0) 2025.02.09
The COMING WAVE  (0) 2025.02.01
이번 생도 잘 부탁해 1-14  (1) 202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