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배다해 vs 박칼린, 변덕규 Vs 유명호감독

초하류 2010. 9. 7. 09:20
박칼린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마녀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고하죠.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는 버벅거리는 단원들에게 친절하게 반복해서 설명하고 웃으면서 연습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에서 박칼린이 두명의 솔로들의 보컬트레이닝중에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목소리가 모여서 화음을 만드는 합창은 튀는 개성 보다 전체의 화음을 유지하는 팀웍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런 팀웍이 만들어주는 화음 위에서 솔로를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실력면에서나 노력면에서 최고 수준이 필요하겠죠 이날 박칼린이 선우와 배다해는 예쁘게만 노래하려고 한다며 노래를 어디서 어떻게 배운거냐고 호통을 칩니다. 그리고 그 호통은 선우 보다는 배다해에게 집중되었습니다.


딸리는 성량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버릇이 있었는지 노래하면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배다해를 구석에다 세워 놓고 노래를 부르게 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립니다.


선우와 배다해에 대해서 선우는 성악적인 발성을 유지하고 있고 배다해는 타고난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평했던 박칼린이 유독 배다해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키는것을 보고 있자니 슬램덩크중 능남 유명호감독이 1학년인 변덕규를 혹독하게 몰아 세우던것이 생각납니다.
































큰 키덕분에 중학교때 활약을 했지만 체력이라는 기본기가 약했던 변덕규를 유명호 감독은 풋워크부터 시작해서 혹독하게 몰아 세웁니다. 변뎍규는 연습때 마다 녹초가 되어 토하곤 하죠. 동료들의 수근거림과 유명호감독의 혹독한 훈련에 지쳐 눈물을 흘리며 농구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변덕규에게 유명호 감독은 혹독하게 질책하던 모습은 어느세 사라진 모습으로 자신이 변덕규를 통해서 이루려는 비전을 이야기해줍니다.































명장의 공통점은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의 한계를 정확하게 꿰둘어 보고 그 한계를 넘어선 능력을 이끌어 낸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견딜수 없을것 같은 훈련을 시킵니다. 그 훈련은 명장들이 꿰뚤고 있는 제자의 한계상황에 이미 근접해 있기 때문에 현재에 있어서는 그것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벽에 부딪칠때 명장들은 자신과 제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꿈꿀수 있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힘들게 훈련만시키는 것이 아니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제자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아줍니다.

배다해를 다그치고 결국 눈물까지 흘리게 하는 박칼린은 마치 다른것은 가르칠수 있지만 키를 크게 할 수 없다는 유명호감독처럼 성량이나 몸을 흔드는 버릇같은것들은 고칠 수 있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는 가르쳐서 만들 수 없다고 그래서 이 솔로에서 니가 필요하다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유명호감독이 힘들어 하는 변덕규에게 다가와 다정하게 말로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면 박칼린은 다그치는중에 스쳐가는 표정으로 그것을 전달합니다.


뚫어질것 처럼 메섭게 노려보는 박칼린은 언뜻 언뜻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 되어 배다해를 봅니다. 그 표정은 뭐라 딱 꼬집어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안타까운 느낌이 물신 묻어 납니다. 이것만 고치면 잘할 수 있을텐데 얼마나 더 멋있어질 수 있을텐데.. 하는..

두명은 계속 박칼린 선생님의 얼굴을 지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표정은 생생하게 전달되겠죠 무서운 표정으로 다그치다가도 언듯 언듯 변하는 선생님의 표정은 천마디 만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무언가를 전달해 주는것 같습니다. 박칼린은 배다해에게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며 보여준 표정을 통한 감정의 전달을 시범으로 보여준것처럼 말보다 표정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것 같네요. 배다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자 하는 박칼린 선생님의 이런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것이 아쉬워 배다해는 결국 눈물까지 흘리고 말았던것 같습니다.

하모니는 아직 한주의 방송분량을 남겨두고 있지만 장려상으로 대회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칼린 선생님을 비롯한 트위터를 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일제히 목요일에 모여서 연습하던것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 냈던 하모니는 시청자들뿐만이 아니라 그 구성원들 스스로가 진심으로 감동하고 즐겼던것 같습니다. 그런 진심은 어떤 연출보다 더 강하게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흡입력을 가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자격의 이번 하모니편에 열광한것 같습니다.

이번주 하모니의 마지막편 방영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구성원들이 느꼈던 아쉬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은 한동안 하모니라는 걸출한 에피소드를 뛰어 넘기가 힘들어 보이네요

아쉬운 마음과 기대를 가지고 이번주 남자의 자격 하모니 마지막편을 기다리겠습니다. 남자의 자격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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