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커밍아웃

대한민국은 아주 완전 가식적인 나라다.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조선조 500년은 우리의 유전자속에 공자를 세겨 넣기에 충분한 시간인건지 알아도 모르는척 몰라도 모르는척 아주 가식이 질질 흘러 넘친다.

길거리에서 온갖 성매매를 광고하는 찌라시들이 펄펄 날아 다니지만 성매매는 불법이다. 티비에서 가수가 짧은 옷을 입었네 노출이 심하네 케이블이 너무 야하네 가족끼리 볼 수가 없네 난리를 치지만 밤만 되면 불야성이다.

착하게 살아야 되고 나쁜놈은 천벌 받고 다들 착하게 살아야 하지만 나는 그냥 좀 잘 살고 싶은 마음 감춰 오느라 꾹꾹 눌러서 딴청 피우느라 정말 고생들이 심했었나보다.

하지만 이제 21세기 바야흐로 다 까발리고 맞짱뜨는 신세기 아닌가 대한민국은 드디어 커밍아웃을 시작했다. 백의민족 선한민족 지랄 염병싸지 말라그래..

개처럼 벌어도 쓸때는 정승처럼 쓴다는 뺑끼는 이제그만 버는거야 모르겠고  개처럼 쓰더라도 일단 벌고 보자는거지 나 돈벌게 해주겠다는데 그게 좀 더러우면 어때 털어서 쓰면되지 좀 해처먹었으면 어때 안해처먹은놈 있나? 식수로 쓰는 강을 막아서 배로 물건을 실어 나른다는데 물 오염 되거나 말거나 씨발 낙동강 근처 땅사로 졸라 쏘는거지.. 얼마전 술자리에선 낙동강옆에 조그만 집있는 후배녀석한테 집 팔라고 전화가 온다던데..

그래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대통령 하나 뽑으면 나라가 이리로 저리로 휙휙 돌아가는 건가? 세계 경제가 다 어렵거나 말거나 대통령 하나 잘 뽑으면 일자리 펑펑 늘어 나고 힘들던 서민경제가 활짝 피어나나?

무슨 신흥종교 부흥회도 아니고 믿습니까로 일관하고 누가 뭐라건 그냥 만세다..  한숨스러운거지.. 지금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