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촛불 고등학생들의 현실참여가 시작됐다.

초하류 2011. 10. 28. 09:22


2011년인 지금으로 부터 3년전 그러니까 MB가 대통령이 되자 마자 온나라는 광우병 촛불집회로 떠들썩했다. 시위는 계속 돼었고 마침내 MB는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반성을 했다며 꼬리를 내렸다.

그 국민적 집회의 시작에는 여고생들이 60%나 참여하고 있었다. 그동안 자신들과 동떨어진 정치적 이슈와 공부만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억눌려 있던 청소년들의 정치참여 욕구가 자신들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해 정부가 보인 기만적인 행태로 폭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대통령이된 MB에 대해 이제까지 시위에서 볼 수 없었던 재기발랄함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그들이 선거권을 가지게 됐다.

그동안 MB는 변한것이 없다. G20 같은 회의의 성과는 부플리고 모두가 하지 말라고 하는 4대강 사업은 귀를 막고 밀어 붙였다. 소통은 일방적인 라디오방송으로 하고 꼼꼼하게 불법을 통한 재산증식은 있는지도 몰랐던 내곡동을 전국에서 유명한 지역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이번 10.26보선에서 그동안 정치참여에 소극적인것은 둘째치고 보수성향까지 보였던 20대가 엄청나게 변화했다. 그들은 휴일도 아닌 보선에 투표했고 3배가 넘는 비율로 박원순을 지지함으로써 한나라당이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자유선진당 같은 꼬마정당으로 전락하고 말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왔다.

50대에 이르러서야 지지율이 역전되는 위의 그래프는 이제 한나라당의 보존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이것이 서울에 한정된 것이고 이번 선거에서 나경원이라는 인물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을수도 있지만 극심한 지역색을 보이는 우리나라 지역정치 구도 때문에 사실상 서울의 선거결과가 그나마 정확한 민심의 향방이다. 대구 경북도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을 물리치고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지 않은가

정치가 생활을 바꾼다는 경험. 그리고 투표 이외의 방법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가 얼마나 힘들다는것을 몸으로 체험한 광우병 촛불집회 세대들의 정치참여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지속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