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썰전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박근혜의 탄핵열풍과 대선이라는 정치적 특수를 바탕으로 과격하고 막무가네인 전원책과 논리적이지만 예전의 칼날같은 엄중함 대신에 예능감으로 무장한 유시민의 조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썰전에서 얻은 인기를 등에 업고 전원책이 타 방송 앵커로 전격 발탁되어 떠나 버린후 후임으로 이명박 정권하에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던 박형준이 투입되어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박형준은 과격하게 단두대를 외치던 전원책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 입니다. 미소를 잃지 않는 포커페이스와 조곤 조곤한 말투로 젊잖게 자신의 논리를 펴나가죠.
일견 말이 통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시사정치 예능이라는 썰전의 포멧에 맞지 않게 너무 노잼인데다가 최근 MB관련 이슈에 엄청난 쉴드를 가동하고 있어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형준이 썰전을 그만 두는게 좋을까요? 미소를 띤 젊잖은 얼굴로 적폐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것을 참기가 힘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연예인들이 도박이나 음주운전 같은 물의를 일으키면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박형준은 MB정권에서 관권선거에 개입 되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하차가 불가피해 보이기도 합니다
썰전의 인기가 조금 시들하다지만 한회 방송 될때마다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뤄지고 세간에 오르내리는 인기 프로에서 자신과 Mb정부를 변호하게 두는것이 옳은 일일까요?
저는 박형준이 썰전에 계속 출연하는거 괜찮다고 봅니다. 자기 방식대로 차분하게 변명을 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증거와 정황 자료들을 빠져 나갈수는 없을겁니다.
국민의 70%이상이 요구하는 MB시절 사자방 수사가 진행 되면 진행 될수록 요리 조리 빠져 나가는것은 어려워질것이 분명합니다. 그가 늘어 놓는 이런 저런 변명들이 법정에서 하나 하나 거짓으로 밝혀지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MB와 함께 죄에 대한 댓가를 선고 받는 장면이 썰전을 통해 방송된다면 JTBC뉴스룸에서 테블릿PC를 방송한것만큼의 파급력이 있을꺼 같습니다.
그날까지 JTBC가 떨어져 가는 시청율을 감수하고서라도 박형준의 출연을 이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JTBC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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