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노트북은 X1 Carbon 9세대 입니다. 21년 4월식이죠. 배터리 작동 시간이 조금 떨어 지는거 빼고는뭐 아직 아무 문제 없이 이런 저런 용도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고객사와 미팅중에 갑자기~ 키보드가 이상 작동을 하더라구요. 별 생각 없이 컴퓨터를 재부팅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둥~
늘 보던 식상한 윈도우 로그인 화면 대신 이런게 뜨더군요. 뭐지? 하고 노트북을 드는데.. CPU쪽이 엄청나게 뜨겁더군요..
회의때문에 열받고 있는건 난데 왜 노트북이 이 난리인지~~
일단 노트북을 강제 종료 시켰습니다.
종료 시켰지만 노트북을 덮을 순 없죠. 노트북을 덮고 회의 하는건 마치 참호 없이 하는 전투 같은거니까요~
긴 회의가 끝나고 노트북을 켰더니 또 멀쩡하게 켜집니다. 흠~
뭔가 노트북이 문제가 있구나. 특히 쿨링 시스템쪽에 문제가 있구나~ 시스템 체크를 돌렸는데 팬이고 뭐고 다 이상 없이 나온다는건 결국~
적은 확률로 CPU 써멀이 말랐거나 높은 확률로 팬이 너무 더러운거죠~
퇴근길에 CPU 써멀을 하나 사서 CMOS로 들어가려는데 F1키 연타가 먹질 않는군요~ 너무 재빠르게 부팅이 되서 CMOS로 들어갈 틈이 없나 봅니다. 이럴땐 또 왜 이렇게 재빠른지..
어쩔수없이 쉬프트 누르고 재부팅 신공으로 CMOS로 들어가서 내장 배터리 비활성화를 실행 합니다.

사실 예전엔 그냥도 분해 하곤했었는데 이걸 해야 하는걸 알고 나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마음이 약해셔서 내장 배터리 비활성화를 하지 않고는 분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이렇게 하면 배터리도 완전히 비활성화 되기 때문에 분해로 인한 쇼트 걱정이 없어지는거죠. 이 옵션을 실행 하고 나면 전원을 연결하기 전까지는 켜지지 않으니까 조립 하고 나서 그냥 전원 버튼 누르고는 안켜진다고 당황하지 말고 전원 연결을 잊지 마세요
필요한 조치는 끝났으니 경건한 마음으로 노트북 뒷뚜껑을 열었습니다. X1은 나사를 다 풀고도 내부에 걸쇠가 있기 때문에 조심 조심~ 평소에는 격렬한 피킹을 감당하던 피크로 조심 조심 열어 봅니다. 틱, 틱 내부 걸쇠를 조심 조심 열고 나니
역시

열심히 공기를 빨아 들이고 내 뱉어야할 두개의 콧구멍이 먼지로 막혀 있더군요
CPU 써멀은?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이미 열었기 때문에 깨끗이 닦고

새로 산 써멀을 콩 찍어 줍니다.

먼지를 탈탈 털고 써멀도 새로 바르고 노트북을 다시 켰더니

온도는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무실에 있을때는 늘 둥실 떠서 쉘모드로 쓰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못 느꼈는데 바닦에 놓고 쓸때는 조금 무리가 갔었나 보네요
아직 1년 반은 더 써야 하는데 힘내라 X1 Carbon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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