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디져에 관한 에피소드

초하류 2004. 3. 31. 16:54
단비님 포스트의 디져를 보고 나니 갑자기 생각난 에피소드 하나



저랑 와이프 둘다 대구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친구들도 대부분 대구 사람이 많죠



그 와이프 친구중에 한명이 시집을 가서 평택에 살고 있는데 슬하에 귀여운 공주님을



하나 두고 있습죠



근데 이 평택친구가 좀 다혈질이고 대구 사투리를 억세게 구사하는 지라 공주님이 조금



고집을 피우다간 혼쭐이 나곤 한다는군요



근데 어느날인가는 그 평택친구가 화를 내려고 하니까 공주님이 귀여운 서울 말씨로 이렇



게 말하면서 울먹 거렸다는거 아닙니까..



"엄마 나 안 디지면 안돼? 엄마 나 디지기 시러~~ "



역시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