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용기 감상기

[에어컨 구입기] 더운 한철을 위한 투자 에어컨 구입

초하류 2009. 5. 10. 20:25

에어컨을 구입 하기로 결정 했다. 사실 처음에 살았던 아파트는 오래된데다 꼭대기층이라 정말 더웠다. 지금은 14층에 12층 아파트라 그때보다는 덜 덥지만 후덥지근한 여름 에어컨이 없이 견딘다는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에어컨이란 가전제품은 가격이 비싼반면에 여름 한철만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고 전기 요금 부담이 많아서 설치를 하고도 돈 무서워 틀지 못하는 사태를 주위에서 많이 봐온터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날씨가 만만치 않게 더워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막상 에어컨을 구매 하려고 보니 참 쉽지가 않은 점이 많았다. 그래서 혹시나 아직 에어컨을 구매 하지 못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에어컨 구입기를 한번 써 본다.

1. 어떤 에어컨을 살것인가.

에어컨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사려고 하니까 몇가지 종류가 있었다. 일단 스텐드형 에어컨 지금 사는 아파트가 25평이라 거실을 시원하게 하려면 이 스텐드형을 사야 했다. 그리고 벽걸이형은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어서 방에 설치 해야 하는데 방에만 달랑 설치 하기는 또 좀 무리가 있는듯.. 그래서 요즘은 실외기 하나로 스텐드형과 벽걸이형을 돌릴 수 있는 2in1이 많이들 팔린다고 한다. 우리도 일단 2in1으로 결정

2. 어디서 살것인가

모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에어컨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가격차가 꽤 났다. 일단 어떤 제품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하이마트와 LG 대리점 그리고 백화점을 돌면서 몇가지 제품을 알아 보다 엘지의 FC150 DBESES란 제품이 타겟에 들어왔다.

이제 문제는 가격.. 온라인에서는 기본설치비를 빼고 110만원이 최저가였고 오프라인은 기본설치비 포함 16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일단 하이마트는 160만원에서 그다지 깍아 줄것 같지 않은 고자세.. 백화점에 갔더니 이런 저런 백화점 행사와 함께 156만원까지 DC해주고 사이킹 청소기를 덤으로 끼워 준다는 조건 그리고 LG 대리점으로 갔더니 156만원 정도에 맞춰줄 수 있는데 우리가 사려는 모델은 작년 모델이기 때문에 싸이킹을 끼워줄 수 없단다.

그리고 우리가 사려는 모델과 동급의 신형 모델을 보여주었는데 실내기가 조금 더 슬림한 반면에 앞판에 그려진 꽃무늬가 너무 촌스럽고 옆쪽 찬바람이 나오는곳에 덥개가 없어 먼지가 좀 들어갈것 같은것이 단점

처와 고민한끝에 조금 더 크더라도 일단 디자인이 조금 더 미려하고 광촉매플라즈마 필터가 있는 FC150 DBESES 모델로 결정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차이의 근본원인인 기본설치비를 한번 알아 보았다. 온라인에서는 110만원에 기본설치비가 17만원 결국 기본설치비 포함 하면 가격이 127만원이란 이야기 오프라인과 28만원 차이였다. 그런데 에어컨이란게 벽에 구멍도 뚫어야 하고 구입 후기를 보니 설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가 있다는 점이 문제.. 처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에서 비싼 물건을 사는것을 싫어 하기도 하고 에어컨 설치라는게 워낙 복잡한 일이라 일단 백화점에서 구매하기로 결정

그런데 백화점 갔더니 전날 설명해준 직원은 없고 다른 직원이 응대. 구형이라 싸이킹을 안준다네.. --; 어제 설명들은것을 이야기해줬더니 일단 사이킹은 확보, 조금 더 DC를 부탁 했더니 이리 저리 전화 끝에 155까지 제시 계약 완료

3. 설치

구입한지 이틀이 지나자 설치팀에서 전화가 와서 설치 스케쥴을 잡고 방문해서 설치 시작 2in1이라 뚫을 구멍도 많았다. 일단 거실에서 배란다쪽으로 실외기와 연결 하기 위해 벽 2개에 구멍을 뚤었고 벽걸이에 호수를 연결 하기 위해 벽에서 베란다로 또 하나 그리고 벽걸이를 실외기와 연결하기 위해 벽에다 하나 총 4개의 구멍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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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거실에서 베란다로 뚫을때는 벽에 붙박이 장이 있어서 기사분이 힘들게 작업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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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외기를 걸기 위해서 앵글을 조립하고 거셨는데 이 앵글은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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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은 구멍들은 실리콘으로 마감해 주셨는데 역시나 아파트에 구멍을 여기 저기 뚫는다는건 가슴 아픈 일이다.

설치를 다 하시고 청소까지 깨끗하게 해주고 가셨는데 아무래도 벽을 뚫고 해서인지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청소기를 돌려야 했다.

설치가 끝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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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를 벽쪽으로 점 더 붙여서 관을 덜 보이기 하고 싶었지만 에어컨에 연결된 호수와 실외기에서 연결된 호수의 접합점이 처리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 이외에는 각종 선처리도 깔끔하게 된것 같다.

4. 마치며

모든 가전제품이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은 제품이 더 싼가격에 나온다. 작년에 에어컨을 알아 봤을때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은 일단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었는데 올해는 1등급이 아닌 에어컨은 거의 없는것 같다. 시간이 가도 가격이 아주 싸지지는 않지만 성능은 자꾸 좋아 지는셈..

적지 않은 돈이 들었지만 습기가 있으면 피부가 따가워서 힘들어 하는 처가 올해 여름은 좀 더 수월하게 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게다가 에어컨 가격은 전부 처가 과외해서 번돈으로 구매하는거니까 사실 나는 얹혀서 가는꼴이라 그저 고맙다고 해야할판.. ㅋ

올 여름은 이미 같다온 휴가와 함께 6월에 돌입하게될 프로젝트땜에 어디 휴가도 못갈판이니 에어컨 구매의 시기가 좋은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