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빨갱이를 허할 수 없는 대한민국

초하류 2009. 7. 16. 11:01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389854_2710.html

한나라당에서 최고위원이란건 헛소리를 할 수 있는 면허 같은것인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이 빨갱이의 꼭두각시라는 말같지 않은 말을 공식석상에서 잘들리라고 마이크에다대고 크게 외쳤나보다.

지난 10년 김대중과 노무현정권의 10년을 한나라당은 빨갱이가 다스린 기간으로 간단하게 정의 내리고 있는것 같다.

이 사람이 목 놓아 이야기 하고 있는 빨갱이는 뭘까? 맑스의 공산주의가 아니다. 빨갱이란 가난의 다른 이름이다. 6.25라는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잔혹하고도 긴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을 빨갱이라고 하는것은 전 국민에게 당신들 예전처럼 풀뿌리 앂어 먹는 지독한 가난뱅이가 될꺼냐, 다시 한번 6.25같은 참화속으로 내동댕치 쳐질거냐라고 협박하는것과 다름없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 보리고개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6.25의 참상을 몸으로 겪은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게 빨갱이란 단어는 가난과 혼란스런 전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아픈 상처를 들처 내어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 한나라당이다. 백번을 양보해도 민주당은 빨갱이가 아니다. 사유재산을 부정한적도 없고 일당독재를 하자고 한적도 없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고 외친적도 없다. 으르렁거리는 북한을 회유하고 달랬고 FTA를 추진하고 이라크전에 파병했다. 세상에 어떤 빨갱이가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할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한나라당에 있었던 의원이 민주당으로 옮겨 가기도 하고 민주당에 있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으로 옮겨 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은 그저 어느 지역에 기반하고 있느냐 라는 것과 어느당이 집권하고 있느냐 하는 정도의 구분일뿐이다. 만약 누군가가 민주당에게 빨갱이라고 말 할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게 개잡놈년들의 집합이라고 한들 무엇이 다르겠는가 오히려 민주당과 빨갱이 사이의 간극은 한나라당에게 개잡놈년들 사이의 간극에 비하면 안드로메다라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항성의 거리만큼이나 차이가 나는것 같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망하게할 지역색과 이념분쟁을 그들이 절대 우위에 있는 지금이라도 서슴없이 꺼내 휘두를수 있는 정치집단이다. 대한민국이 망하는것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우위가 더 중요한 정당이 다수당이자 집권당이라면 대한민국이 망한들 무엇이 특별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