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의 멀티테스킹은 어떤 의미인가?

초하류 2010. 2. 22. 15:25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중 많은 부분은 아이폰이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폰은 사용자들이 그렇게 원하는데(배터리 분리와 함께) 어째서 멀티테스킹을 지원하지 않는걸까?

1. 아이폰은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폰이다.

문제는 아이폰은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폰이란 사실이다. 꼭 탈옥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은 이미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다.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더라도 전화는 온다. 전화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멀티테스킹이다. 탈옥을 하면 물론 멀티테스킹이 더 자유롭게 가능하다. 즉 아이폰은 하드웨어적으로 멀티테스킹이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뭔가 특별한 이유때문에 애플에서 멀티테스킹을 막아 놓은 것이라고 볼수 있다.

2. 멀티테스킹은 어떤 의미일까

그렇다면 애플은 왜 멀티테스킹을 막아 놓은걸까?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서? 효과적인 메모리관리를 위해서? 물론 그런것들도 이유가 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굳이 멀티테스킹을 막는것 보다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얼마전 발표된 MS의 윈도우폰7도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했고 이를 본 사람들중 일부는 MS도 그러는걸 보니 애플의 멀티테스킹 불허가 올바른 방향성을 지녔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멀티테스킹은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멀티테스킹은 해당 시스템의 활용성에 대해 막대한 제약을 가하는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이폰에 전화 프로그램이 있지만 스카이프의 전화기를 쓰기 위해서 깔더라도 스카이프가 백그라운드로 실행되지 못한다면 스카이프는 전화기로서 역활을 다 하지 못한다. 음악 재생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즉 멀티테스킹을 불허 한다는 것은 아이폰의 쓰임새나 주요 어플에 대해서 애플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와 같아 진다. 물론 이런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아이폰의 안정성을 위해서 내려진 조치일수도 있다. 아이폰은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위해 800MHz의 CPU를 600MHz로 다운클럭한 사례도 있으니까

3. 멀티테스킹과 플래쉬

그렇다면 아이폰에서 불허되고 있는 또 한가지를 살펴보자 그것은 플래쉬다. 플래쉬는 쇼크웨이브로 시작해서 매크로미디어에서 인수해서 디렉터의 링고와 흡사한 액션스크립트가 추가된 후 인터넷의 표준처럼 자리잡은 멀티미디어 저작툴이다. 현란한 동영상과 UI를 구현하는데 압다투어 플래쉬를 도입했다. 그런데 우리의 잡스형님은 쓰레기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이 플래쉬를 단박에 내쳐 버렸고 MS는 자사의 플래쉬짝퉁 실버라이트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플래쉬와 멀티테스킹의 공통점은? 그렇다 둘다 시스템에 부하를 과도하게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둘다 시스템의 사용성에 대해 많은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 멀티테스킹은 특정 프로그램의 사용을 플래쉬는 아이튠스로 통일 되어 있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유통질서를 흐트러 놓을수 있다.

둘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가져 가려는 중대한 프로세스를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은 이 두가지를 절대로 허락할 수가 없는것이다.

4. 멀티테스킹이 언제 필요해 질까?

멀티테스킹이나 플래쉬가 지원되지 않는 불편이 대다수 사용자들에겐 아이폰의 매끄러운 사용성과 안정성이 주는 편리함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폰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멀티테스킹이라는 무기로 사용자들을 지나치게 제재하려 한다면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떠날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애플이 특정 검색엔진만을 사용하게 강요하는데 그것보다 더 나은 검색엔진이 나타나거나 사용을 강요하는 검색엔진이 유료화된다거나 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을것이다. 또는 특정 인터넷 전화가 완전 무료를 선언하거나 많은 부분에 대해 무료를 선언하게 될 수도 있을것이다. 이런 일들은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폰이 멀티테스킹을 불허하는 한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아이폰 사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어려울것이라는 사실이다. 애플이 구글처럼 사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도 않았지만 어쨋거나 수익을 위해 움직이는 집단이기 때문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멀티테스킹이 허락되지 않는 한 애플이 사악해 지지 않거나 엄청나게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기를 기도하는수 밖에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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