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텔레파시편에서 보여준 무한도전의 무한한 도전

초하류 2010. 10. 25. 08:43
지난주와 금주 무한도전의 이른바 텔레파시 특집이 방송되었네요. 이번 특집을 보면서 아 정말 이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무한하게 모든것에 도전하는구나 하는걸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크게 두가지 의미에서의 도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컨텐츠의 방향성과 그 컨텐츠를 제작하는 도구에요.

우선 이번 텔레파시편의 내용은 이제까지 무한도전이 생산한 컨텐츠 그 자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잖아요? 얼핏 들으면 텔레파시를 보내고 서로 텔레파시가 맞아서 한곳에서 만난다는건 그저 황당하고 웃긴 상황을 연출하려는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 방송에서 본것 처럼 멤버들과 시청자들은 그동안 방송되었던 무한도전을 찬찬히 되돌아 볼 수 밖에 없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지나간 무한도전이 얼마나 많은 감동과 웃음 그리고 뭔가 표현하지 못할 느낌들로 체워져 있는지 돌아 보게 해주었습니다. 소와의 줄다리기라는 정말 말도 안돼는 도전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이 지금 대한민국의 티비쇼 엔터테이먼트를 이끌어 나가는 자리에까지는 그냥 온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다양한 포멧이 아니라 인기 있었던 꼭지 하나 하나가 프로그램 하나로 따로 나와도 될만큼의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무한도전의 제목이 그저 말뿐인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한하게 도전해 왔다는것을 상기 시킵니다. 그리고 연기자들과 시청자들로 하여금 전혀 어색하거나 일부러 강요한 느낌없이 약간씩의 방향성을 조절하는것 만으로 제작진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게임을 몰고 갑니다. 무한도전 연기자들의 오랜 호흡과 함께 김태호PD 이하 제작진들이 얼마나 사려깊게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촬영장비에 대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6mm 카메라가 아닌 5D Mark2로 촬영된 영상은 색감과 함께 풀프레임 특유의 아웃포커싱을 더하여 무한도전 멤버들을 한명 한명 비춥니다.



물론 야외에서 거칠게 촬영되는 무한도전 특성상 모든 촬영분에 적용하지는 못했지만 멤버들이 서 있거나 생각할때 적절한 아웃포커싱과 개성있는 색감(빛 바렌듯한)은 이번 텔레파시 특집의 분위기를 한층 더 그윽하게(?) 만들었습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무한히 도전한다고 생각할때 과연 해당 컨텐츠에 맞춰서 촬영기기까지 바꿀수 있는 도전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얼마나 있을까요? 주어진 한계로 생각되기 쉬운 촬영장비 마저 도전의 대상으로 삼아 표현의 한계에 도전한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프로그램 전체에 도전정신으로 가득차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무한도전이 시작한지도 벌써 6년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온 멤버들과 제작진들이 지금까지의 도전에 지치지 않고 더욱 멋진 도전으로 우리 주말을 지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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