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현실과 이상의 격돌 슈퍼스타K 시즌2

초하류 2010. 10. 19. 09:10
수없이 많은 오디션 참가자들중 이제 허각과 존박 딱 두명이 남아 있는 슈퍼스타K 시즌2는 흔한말도 대박 프로그램 입니다. 동시간대 공중파 시청율을 넘어서 금요일 전체 시청율 1위라는 게이블사상 전무후무한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으니까요그리고 이번주 금요일 허각과 존박중 최후의 일인을 가리는 마지막편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제작사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가장 드라마틱한 대결이 준비되었습니다.

존박과 허각은 단순히 친해 보이는 두남자의 운명적인(?) 대결이라는 간단한 측면에서도 흥미롭지만  현실과 이상에 대해 대한민국이 준비할 수 있는 더 할나위 없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예시의 대결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떡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보컬 트레이닝 없이 타고난 재능만으로 노래를 잘 하는 허각, 하지만 작은키와 평범한 외모 내세울것 없는 학벌에 환풍기설치기사라는 직업 등등 그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살리기에는 최악의 상황들안에서 허우적 거리던 인물 입니다. 그에 비해서 존박은 어떻습니까 그는 허각만큼 노래에 대한 재능이 많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인정할만한 노래실력에 잘생긴 외모에 학벌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Top20까지 올라갔던 시상경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요즘말로 스펙 끝까지 갖춘 이른바 엄친아죠.

그러면 이 두사람중에 누가 우승을 하는것이 좋을까요 혹은 옳을까요? ^^

사람들에게는 두가지 시선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현실과 이상입니다. 누구나 단지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공부하는것 보다는 그 분야를 진정 잘 알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것이 옳다는것에는 동의 하지만 현실은 시험을 통과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가수는 노래를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는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슈퍼스타K2는 전문가의 심사가 전체 평가의 30%를 차지 합니다. 그외 부분은 일반인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됩니다. 존박과 허각에 대한 투표는 약간의 우열은 있을지 모르지만 한명에게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슈퍼스타K에 투표 하는 사람들에게 기획사 대표라는 타이틀을 주고 당신의 회사에 영입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그때도 지금의 투표처럼 일방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요?

많은 사람들은 허각에 비해 존박이 스타성에서 앞서고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슈퍼스타K의 승자가 존박이어야 하는것에는 이견이 생깁니다.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노래이지만 노래 이외에 외모나 그 사람의 학벌, 드라마틱한 성장사, 입담 등의 외적인 요소가 작용하는것 처럼 슈퍼스타를 뽑는 이 게임에도 단지 슈퍼스타의 자질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외적인 요인들이 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꿈을 노래하라라는 슈퍼스타K의 슬로건처럼 슈퍼스타K는 정말 인기있는 슈퍼스타를 뽑는 게임이기 이전에 기존 기획사의 이른바 스팩을 체우지 못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사람을 찾아내서 슈퍼스타가될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꿈을 노래하라라는 슈퍼스타K의 슬로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허각이 됩니다. 존박보다는 허각이 기획사의 이른바 연습생이될 가능성이 훨씬 적으니까요

이상적인 면에서의 허각이냐 당연한 현실의 인정인 존박이냐 이것은 단지 2억의 상금이나 승용차 그리고 앨범발매 기회 같은 악세사리를 제거 하더라도 흥미진진한 게임이 아닐수 없습니다. 과연 M.Net이 연출하는 이 환타지성 게임안에서 자신 혹은 누구라도 넘기 힘든 현실과 이상중 어느쪽이 승리하는지라는 대단원의 막은 단순히 누가 노래를 잘하는가 보다 훨씬 더 많은 함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는 김지수와 장재인의 표심까지 모두 쓸어각 허각의 우승에 베팅을 하고 이번주 금요일 이 흥미진지한 게임을 확인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베팅하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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