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시작부터 지는 싸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초하류 2010. 11. 5. 10:26
애플이 열어젖힌 타블릿PC라는 신시장에 삼성은 크기가 조금 더 작은 카피본으로 맞서고 있다. 갤럭시탭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라는것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아이패드 wanna be가 너무나 노골적이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아이패드의 한국 상륙이 지지부진한 사이 어제 전격적으로 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예상한데로 아이패드는 7인치라는 크기를 휴대성이라는 부분의 장점으로 강조했고 T맵을 장착한 K5 행사차량을 통해서 네비게이션 기능을 강조했다.(발표에 나선 신종균 사장은 예의 그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 갤럭시탭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낼때 받은 감동이나 제품이해보다는 어쩌라구 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건 그야말로 타블릿PC라는 제품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거나 알고 있지만 그 본질에 미치지 못한 나머지 들고 나온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타블릿PC는 본질적으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그 용도가 무궁무진한것이 장점이다. 단지 네비게이션 기능이 좋아서 100만원에 육박하고 핸드폰 요금이 같이 나오는 갤럭시탭을 구입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결국 이번 발표회에서 밝혀진것은 뮤지컬로 화려하게 치장해서 예써 가리려고 했던 갤럭시탭의 소프트웨어 부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꼴이 된것이다. 화려하기만 하고 차려진것은 없으며 애써 가리려던 단점은 전면에 부각되는 최악의 제품 발표회의 모범이 나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OS를 직접 개발한 구글에서도 이번 안드로이드 2.2는 타블릿PC에 적합하지 않다고 공표까지한 상황에서 1등을 따라잡기 위해 제품의 핵심이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한체 무리하게 출시한 느낌이라면 내가 너무 침소봉대한것일까?

누가봐도 내년 안드로이드 버전이 타블릿PC에도 적합한 버전으로 나오면 바로 버려질 제품을 백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그것도 2년 약정까지 묶여서 사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