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준비한자와 그렇지 못한자 생각해본자와 그렇지 못한 자

초하류 2010. 11. 25. 19:12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643159

김대중 전 대통령의 1차 연평해전 발발 당시 하달된 교전수칙

북방한계선(NLL) 사수, 선제 사격 금지, 적이 발포할 경우 교전수칙에 따른 격퇴, 확전 방지

이번 연평도 포격당시 전달 된 이명박 대통령의 교전수칙

확전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에 이은 단호히 대응하되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군대의 생명은 일사분란한 명령의 전달과 그 실행이다. 군인들이 재식훈련을 하는 이유는 좌향좌라는 명령의 의미를 서로 통일되게 이해 하고 그 명령이 하달 되었을때 모두가 의심이나 주저함 없이 일사 분란하게 명령을 실행 하는 이른바 군인정신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군대에서 재식훈련은 가장 단순하지만 그 군대의 군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열병하는 부대위에 우측으로 몸 돌리지 말고 좌측으로 몸을 돌려 걸어가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명령하는 상관과 좌향좌라고 말하는 상관의 부대중 어떤 부대가 더 일사 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군대에 명령할때는 군대의 언어로 이야기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을 생각해 보고 준비해 두어야 한다. 군대의 용어는 지극히 간결하여 최대한 오역의 소지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달한 교전수칙은 그야말로 군대식 명령의 정수다. 군통수권자라면 이러해야 한다는 교본을 보는듯 하다. 확전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 이런 명령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낮은 수준이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령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수준의 준비된 명령이다.

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을 아무렇게나 한 후 오전에 한말을 오후에 다시 번복하는 사람이 군통수권자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더블어 왜 F15기로 폭격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는 국회의원들에게 머리는 목위에만 있다고 다 머리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렇게 햇볕정책으로 북에 퍼다 줬다며 좌빨 친북이라고 욕하는 10년 동안 전보다 훨씬 증강된 국방예산으로 자주국방을 기하고 연평해전에 도발이 있었지만 우리 해군의 대승을 이끌었고 그러면서도 금강산 관광이 가능하고 개성에 공단을 만든 정부와 입으로만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늘 얻어 맞고 허둥대고 국방예산은 삭감하는 정부는 행동과 말에서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가

준비한자와 그렇지 못한 자 생각해본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