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프리키와의 인연

초하류 2011. 3. 21. 14:51
홍대에서 공연 보는걸 좋아해서 무척 자주 가던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가지만요.. 그때 좋아 하던 팀중에 어떤팀은 사라졌고 어떤팀은 오버로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팀은 아직도 홍대씬에 머물러 있습니다. 팀 멤버도 자주 변동이 있고 특별히 대박이 나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는거죠.

EP를 발표하고 1집도 나오고 라디오나 MTV에 뮤직비디오도 간간히 나오곤했지만 곡들에 비해 썩 좋은 반응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싱글을 내기도 하고 간간히 드라마에서나 영화음악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10년을 버텼고 그 10년 동안 좋아 하는 밴드로 서로 까페나 공연때 마다 아는척을 하다보니 이제는 뭐랄까요.. 친구나 동료 같은 끈끈한 정이 생겼네요..

어제 간만에 공연이 잡혀서 홍대에 갔습니다. 클럽 오뛰르라고 20석 남짓한 작은 무대더군요.. 어쿠스틱공연이라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어쿠스틱공은은 또 나름의 맛이 있는거니까요.. ^^

2곡 정도 들려준 새로 준비하고 있다는 곡도 여전히 좋았네요.. 저희는 프리킵니다를 무한 반복하는 어색한 멘트도 여전하고.. ㅋㅋ 이제 2집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빨리 앨범이 발매되서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그래서 좀 더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더 좋은 음악을 들려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리키는 최고의 밴드는 아니지만 제가 가장 친한 밴드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