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잡담

강남스타일 젠틀맨은 어디가 다르지?

초하류 2013. 4. 14. 17:21
세계적인 팝스타(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뮤지션이 배출되다니.. T..T) 싸이의 강남스타일 후속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13일 대한민국에서 열린 콘서트 헤프닝에서 공개되었네요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으로 강남스타일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일인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이 곡의 성공 여부를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듭니다.

좋든 싫튼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이고 강남스타일의 흥행방정식을 그대로 차용한 만큼 둘간의 비교는 피할수 없어 보입니다

그럼 차이점을 먼저 살펴 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뭐니 뭐니 해도 누구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냐 하는거죠.

강남스타일은 당연히 우리나라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작품이고 두번의 군대 생활을 끝내고 철저하게 초심으로 돌아간 싸이가 자신의 양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다 못해 좀 어처구니 없어 보이기까지한 말그대로의 B급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젠틀맨은 세계시장에 동시에 공개되는 만큼 당연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곡이고 뮤직비디오이죠(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이런 규모의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고 발표할 수 있는 뮤지션을 가진대 대해 감동의 T..T) 그래서 강남스타일이 태생적인 B급 느낌이었다면 이번 젠틀맨은 B급을 지향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여전히 막가고 막무가내의 싸이식 유머가 작렬하지만 많은 부분이 연출된것같은 느낌이어서 강남스타일이 내뿜던 날것의 팔딱거리는 느낌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가사의 경우도 의도치 않게 강남스타일이 콘돔스타일로 들린다는 재미를 만들어냈던 강남스타일과는 달리 웨스트 싸이드 처럼 들리는 웻 싸이나 마더 파더 같은 조금은 더 적극적인 국제적 말장난을 사용한 점도 차이점이죠

하지만 차이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은 의외성이라는 면에서 유사성을 보입니다. 자신의 절치부심 컴백작으로 예전 유행했던 말춤을 들고 나왔던 파격은 이번엔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태연하게 몇년전 우리나라에서 대 히트했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들고 나온 파격과 괴를 같이 합니다. 뭔가 비싼 안무가와함께 파격적인 재미있는 안무를 고안할수도 있을텐데 기존에 있던 재미있는 춤을 싸이화 들고 나왔으니까요

음악에 집중하고 춤은 아웃소싱하되 원 제작자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싸이의 이번 행보는 어찌보면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본받아야할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창조 경제의 살아 있는 모델 처럼도 보이네요

강남스타일이 SNS의 입소문 만으로 만들어진 히트였다면 이번 젠틀맨은 세계적인 가수 싸이의 영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험대죠.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히트도 예측할수 없었던 일이었던것처럼 이번 젠틀맨의 흥행여부도 앞으로 시간이 봐야 알수 있을것 같습다.

하지만 확실한건 싸이는 군대를 두번 가건 대마초로 무리를 일으키건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건 본질적인 B급정서와 신나는 리듬을 지키고 있다는것이고 10년 넘는 세월을 작곡과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해온 뮤지션이라는 점입니다

지극히 한국적인것을 가지고 우연하게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다시 지극히 한국적인 것에서 실마리를 찾아 세계 시장에 도전 하는 싸이가 다시 한번 세계 음악계 주류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http://youtu.be/ASO_zypdn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