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하다

러시아의 소탐대실

초하류 2014. 2. 21. 11:28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은퇴 경기는 모든것이 극적이었다.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던 김연아가 일년여간 거취를 정하지 못하다가 소치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재기 무대를 휼룡하게 장식했다. 그녀의 점프는 여전히 가벼웠거 높았으며 착지는 매끄러웠고 스텝과 스핀은 완벽했다. 여왕이 돌아왔다는 아나운서의 외침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림픽까지 순조롭게 진행될것 같았다. 그런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상소식이 날아 들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을 실전에서 충분히 테스트 해보지 못하고 참석한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는 쇼트 경기를 클린으로 마쳤다. 충분하지 못한 점수가 나왔고 아슬아슬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회 가장 마지막 번호를 뽑은 김연아

그리고 결국 프리도 클린을 해냈다. 누군가가 이런 시나리오를 썼다면 작위적이라고 할만큼 극적인 순간 자국의 올림픽에서 20여년만에 피겨 2연패의 신화를 만들수 있었던 그 순간 러시아는 자국의 어리고 경험없는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여했다.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러시아 자국의 이정표를 만들었지만 세계 피겨 역사에 소치가 영원히 남을 기회를 걷어차 버린것이다.

이제 러시아는 김연아라는 세계적인 피겨 스타가 거론될때 마다 부정한 금메달이라는 오명을 두고 두고 되풀이해서 각인 받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