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낙마 시키기 위해 저쪽 진영은 백만건의 기사를 쏟아 부었다.
물론 기사만 올라온건 아니었을것이다.
하지만 댓글도 아니고 조회수도 아니고 그냥 게시판에 올린 글이 아니라 그래도 미디어라고 이름 붙은 회사들이 정식으로 송고한 기사만 백만건을 쏟아 부은 이 난리통에 조국도 지지자들도 스스로를 지켰고 그렇게 서로를 지켰다.
요즘 넷상에서 현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개싸움은 우리가 할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가라~
말은 서로를 규정하고 우리의 의식을 만들고 결국 현실이 된다. 우리가 무엇을 개싸움이라고 부르는걸까?
옛날처럼 길에 나가 보도블럭을깨고 꽃병을 던지는 시위를 하지도 않는다. 단식도 삭발도 투신도 없다.
그럼 우리가 말하는 개싸움이란 뭘까?
미디어들이 쏟아 내는 그 수많은 자의와 타의 그리고 스스로의 욕망이 빚어낸 수많은 가짜뉴스들과 어처구니 없을만큼 뻔뻔스러운 불공정함에 맞서 팩트를 줍고 서로 맞춰서 한장으로 기워 낸다.
더러워서 가지 않던 댓글판에 뛰어 들어 주체 못하게 올라가는 혈압을 부여잡고 추천을 누르고 댓글을 단다.
네이버, 다음 검색창에 같은 문장을 계속 타이핑해서 검색어를 위로 밀어 올린다.
그런데 이런게 개싸움이라는 험악한 단어로 표현할만큼 터프하고 더럽고 뭔가 못할짓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현 정부 지지자들은 왜 스스로의 이런 어찌보면 소극적인 투쟁에 개싸움이라는 터프의 끝을 달리는 꼬리표를 붙였을까?
현정부 지지자들을 포함한 이른바 민주세력들은 그동안 반대편 지지자들이 만들어낸 정의의 사자 프레임에 갖혀 있었다.
우리는 정의로워야 하고 청렴해야 하고 깨끗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 보고 설령 동지라 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정화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민주주의를 원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갈망해도 우리는 모두 욕망과 싸우고 이기심에 몸을 떠는 나약한 인간들일 뿐이다. 마치 원죄처럼 빛으로 비추면 당연히 생겨나는 그림자처럼 누구에게나 있는 허물을 용납하지 못했다.
더 나쁜것은 그런 허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에는 관여하는것 자체를 주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상대방은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손가락질 한다. 니네도 더러워. 니네도 다 원하잖아. 이런흠 저런흠이 있어
우리는 조금만 더러워도, 사실은 더럽지 않지만 어쨌거나 논란을 불러 일으켜도 혹은 더러워질 가능성이 있거나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만 있어도 흠짓 흠짓 물러셨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서로 다들 서로에게 조금씩 서운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동력을 잃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그것이 노무현이라는 한명의 거대한 인간을 통한 각성인지 아니면 세월이 흘러 이윽고 대중이 더 현명해 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달라졌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지하는 세력이, 우리가 일하라고 밀어 올린 어떤 개인이 조금 문제가 있을수 있어도 더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도 서로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며 지지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맹목적다~ 팬클럽이냐~ 이성적으로 판단해야지라며 우리에게 제동을 걸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믿음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는 문재인이 과거의 무엇이거나 과거의 무엇과 연결되어 있어 지지한적이 없다. 우리는 문재인이 당장 내 앞에 금전적인 이익을 내놓을것을 기대하며 지지하지 않았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서 내 아파트값이 오르고 내 마을에 다리가 놓여지고 지하철역이 연장되기를 기대하는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십녀후에 이십년후에 좀 더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모든 결과의 과정은 공정하며 정의로운 결과가 가치를 인정 받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더많은 무엇인가를 욕망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그들이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기꺼이 스스로를 도구로서 내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지지하고 도와줌으로써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동지다 서로 어깨를 걸지는 않았지만 네트웍으로 연결된 서로 책임지는 어느때 보다 더 단단한 동지다.
그리고 2020년 총선에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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