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눈이 나빠진 재인이에게

초하류 2021. 7. 2. 10:14

언제 부터 였을까? 자동차 차 뒷자리에서도 잘 읽던 자동차 네비에 표시되는 노래 제목을 읽을 수 없게 된게?


재인이는 쑥쑥 자라고 점점 변해 가는데 아빠가 너무 무심했던 걸까


재인이의 시력이 갑자기 훌쩍 큰 키만큼의 크기로 나빠졌구나


엄마랑 재인이가 손을 잡고 안과에 올라 갈땐 시력이 그만큼이나 나빠졌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단다


재인이가 안경을 맞춰 쓰고 바이올린을 배우러 간 뒤에 엄마는 가슴을 치며 통곡을 했단다 재인이의 시력이 나빠진 게 엄마의 탓이라는 듯이


아빠는 엉엉 아이처럼 우는 엄마의 손을 잡고 달래다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


'재인이 한테 그렇게 까지 큰일이 일어난게 아니라구~

엄마가 왜 우는지 왜 그렇게 가슴 아파 하는지 재인이가 알까?


아빠를 닮아 이도 벌레가 잘 먹고 눈도 나빠지는걸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너무 미안해 지는 아빠의 마음을 재인이는 알게 될까


엄마 아빠는 재인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지만 엄마 아빠가 마음대로 고를 수 없는 것도 많고 손에 닿지 않는 것도 너무 많구나


하지만 재인이는 뭐든 열심히 하는 엄마의 노력을 닮고 긍정적인걸 더 많이 보는 아빠의 낙천적인 면을 닮았으니까 엄마 아빠보다 더 멋지고 씩씩한 어른이 될꺼라 아빠는 아빠가 아는 가장 커다란 크기 보다 더 크게 믿는단다


엄마 아빠가 재인이에게 물려준 좋은건 활용하고 그냥 그런건 모두 극복하고 엄마 아빠가 건네줄 모든것들에서 도움과 타산지석을 얻기를


그래서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재인이가 되기를 빈단다


재인이 안경 쓴 모습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아빠가 뒤척인다고 보기엔 너무나 엑티브 하게 왼다리와 오른팔을 휘두르며 자는 재인이를 보다 쓴다


사랑해 재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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