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류's Story

이모티콘 이야기

초하류 2007. 5. 7. 14:04

한 선배가 갑자기 메신저로 넌지시 물어 왔다.

"야 - - <- 이게 무슨 뜻이냐"

"아 그거  뭐.. 이모니콘인데"

"그건 나도 알지 임마 이게 어떤 감정을 표현할때 쓰는거냐구"

"음 그건.. 좀 미묘하긴 한데 대체로 뭔가 못마땅 하거나 이상할때 써요"

사연인 즉슨 업무관계로 메신저를 자주 사용하는 선배는 후배들이 보내는 이모티콘에 힘입어 뭔가 자기도 젊어 보이기 위해 이모티콘을 써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 와중에 한 후배가 선배에게 보낸 메세지중에  - - <- 이게 포함되어 있었는데 선배는 이 이모티콘의 모습을 이렇게 해석했던 것이다.

- - <-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조신하게 눈을 아래로 뜨고 있는 모습

그리고 선배는 모든 메신저 대화에 이 이모티콘을 남발하기 시작했는데 그러자 대화들이 갑자기 냉랭해셔 막역하게 지내는 내게 급히 SOS를 날렸던 것이다.

이모티콘같은 이미지는 말로 잘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을 간단하게 전달할 수도 있지만 추상적인 의미탓에 오해 하기도 쉽다는걸 새삼 깨닳았다.

여러분 이모티콘에 익숙하지 않다면 사용을 조심합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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